푸른교회 아카이브

하나님의 얼굴 빛(시편 67편)

2010. 9. 25.

하나님의 얼굴 빛

시편 67:1-7

 

 

링컨은 <사람은 40이 되면 자기 얼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그리스도인들이야말로 정말 그렇습니다. 자기의 얼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래서 자기의 얼굴로 <주의 도를 땅 위에, 주의 구원을 모든 나라에>(2절) 증거해야 합니다. 물론 여기서 말씀하는 얼굴이란 <미모>가 아니라 <하나님의 얼굴 빛>(1절)을 반사하는 은혜의 빛, 사랑의 빛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빛이십니다.

<하나님은 빛이시라>(요일 1:5).

<하나님은 사랑이시라>(요일 4:16).

빛이 하나님은 아니지만 하나님은 빛이십니다. 사랑이 하나님은 아니지만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빛이 아닙니다. 단지 빛의 본체이신 하나님의 빛을 받아 세상에 전달하는 반사체입니다. 하나님이 태양이시라면 우리는 태양 빛을 반사하는 달이나 별과 같은 존재라는 것입니다. 스스로 빛을 발하지는 못하지만 태양 빛을 받아 세상을 향해 그 빛을 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사 복을 주시고 그의 얼굴 빛을 우리에게 비추사>(1절) 우리로 하여금 빛의 분신들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주님이 우리를 향해 <세상의 빛이라>(마 5:14)고 하신 겁니다.

 

하나님을 앙망합시다.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 여호와 하나님을 뵙고 십계명 돌판을 받아 가지고 내려왔을 때 얼굴에서 강한 빛이 나 백성들이 감히 그를 가까이할 수가 없었다(출 34:30)고 했고, 나중에는 모세가 수건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기까지 했다(출 34:33)고 했습니다. 그만큼 그의 얼굴 빛이 강렬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당시 모세의 얼굴에서 발한 그 빛은 대체 어떤 빛이었습니까? 가까이에서 하나님을 뵙고 내려온 탓에 하나님의 영광의 빛의 잔상이 남아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앙망하며 사는 사람은 늘 하나님의 빛에 노출되어 누구보다도 밝은 얼굴, 빛나는 얼굴로 살아갑니다. 어두운 얼굴, 그늘진 얼굴로는 주의 영광을 발할 수 없고, 주의 구원을 전하며 살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좀 더 자신의 얼굴에 대해 책임적으로 살아야 합니다. 분 칠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의 빛, 사랑의 빛으로 충만하여 땅위에 널리 주의 도를 전하며 사는 빛의 전도사들이 되어야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공평하십니다.

<온 백성은 기쁘고 즐겁게 노래할지니 주는 민족들을 공평히 심판하시며 땅 위의 나라들을 다스리실 것임이니이다>(4절).

어두움 속에서 은밀히 이뤄지는 심판이라면 공평하지 못하겠지만, 빛이신 하나님의 심판은 언제나 투명하고 공평정대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나라, 모든 민족을 다 공평하게 다스리시고, 공정하게 섭리하십니다. 뇌성마비 장애인이자 시인인 송명희 님의 <공평하신 하나님>이란 시가 있습니다. 찬양으로 더 널리 알려진 그 시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나 가진 재물 없으나 / 나 남이 가진 지식 없으나 / 나 남에게 있는 건강 있지 않으나 / 나 남이 없는 것 있으니 / 나 남이 못 본 것을 보았고 / 나 남이 듣지 못한 음성 들었고 / 나 남이 받지 못한 사랑 받았고 / 나 남이 모르는 것 깨달았네 /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가진 것 나 없지만 /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없는 것 갖게 하셨네>

 

이렇게 하나님의 공평하심을 늘 확신하며 사는 사람은 비록 뇌성마비 장애인일망정 송명희 시인의 얼굴처럼 또 천사처럼 빛나는 얼굴로 하나님의 영광을 발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