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19n: 노숙자의 서원(창 28: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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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19일 주일오후예배
본문: 창 28:18-22
제목: 노숙자의 서원
[18] 야곱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베개로 삼았던 돌을 가져다가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19] 그 곳 이름을 벧엘이라 하였더라 이 성의 옛 이름은 루스더라 [20] 야곱이 서원하여 이르되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떡과 입을 옷을 주시어 [21] 내가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22]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하였더라
야곱은 난생 처음 망명길에 올랐습니다. 눈 먼 아버지를 속이고 형에게서 장자권을 빼앗고 지금 외삼촌 집으로 도망가고 있는 길입니다. 도피길 첫날 밤 야곱은 마을에 들어가 민박하는 대신에 노숙자가 된 겁니다. 돈보다는 낯선 객지 사람들이 두려웠던 겁니다. 그날 밤 야곱은 그 빈들에서 놀라운 하나님 체험을 합니다. 야곱이 다급한 김에 사다리를 놓고 하늘로 올라가서 하나님을 뵌 게 아니라, 하나님이 하늘에서 지상으로 사다리를 내리고 타고 내려 오셔서 야곱을 만나 주신 겁니다. 자기는 천애 고아라고 생각했는데 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홀로 노숙하는 거기까지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더라는 겁니다. 너 혼자가 아니다. 넌 고아가 아니다. 내가 너와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킨 겁니다. 자다 말고 야곱은 베고 자던 돌을 제단 삼아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오늘 본문은 바로 그때 드린 야곱의 기도문인데, 그의 기도는 유명한 기도가 되었습니다. 후에 얍복강가에서 드린 기도와 함께 그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대한 기도가 되었습니다.
야곱의 기도는 대단히 도전적입니다. 자기의 소원을 적극적으로 개진할 뿐만 아니라 서원까지 합니다. 20절 이하입니다. “[20] 야곱이 서원하여 이르되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떡과 입을 옷을 주시어 [21] 내가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나와 함께 계시고, 이 망명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또 먹을 것과 입을 옷을 주시고, 나로 하여금 평안히 아비 집으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합니다. 이것은 오늘 우리들의 기도입니다. 우리들의 바람입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고, 나를 지켜 주시고, 먹을 떡과 입을 옷을 주시고, 평안히 훗날 아비 집으로 돌아가게 해달라는 것은 우리의 소원입니다. 맞습니다. 주님이 나와 함께 하셔야 내가 가는 이 길이 안전하고 평안합니다. 주님이 지켜주셔야 탈 없이 세상을 살 수 있습니다. 먹을 양식, 입을 옷도 주님이 주셔야 합니다. 주님이 나의 의식주를 보장해 주셔야지,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일찍 일어나며 늦게 눕더라도 안 됩니다. 주님이 은혜를 베푸셔야 아버지 집에 평안히 돌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 중도에 탈락하고 낙오하며 도태됩니다.
야곱이 보호와 인도와 의식주 문제와 평안을 빌며 그 반대급부로 하나님 앞에서 다짐하고 서원한 내용을 보겠습니다. 첫째는 21절입니다.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절대 우상을 섬기지 않겠다는 다짐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인도하시고 평안케 하시길 바란다면 이 서원을 해야 합니다. 평생 하나님만을 섬기겠다는 다짐 말입니다.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큼은 분명히 해야 합니다. 설마 요즘 같은 시대에 그런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멀쩡히 신앙생활하다가도 절에 가는 사람이 아직도 있습니다. 신앙생활 열심히 하던 집사가 무당 불러 굿도 합니다. 연초에는 점쟁이 찾아가는 장로들도 있습니다. 그래서는 안 됩니다. 어떤 분은 직원 채용할 때도 갑니다. 게다가 그게 자랑이라고 떠벌립니다. 여러분, 돈이 아니고, 출세나 명예가 아니고, 자식도 아니고, 연예인도 아니라, 여호와여야 합니다. 이것은 아닙니다. 이러고도 복 받기를 바란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여호와만이 나의 절대입니다. 나머지는 다 상대적인 것입니다. 이렇게 상대화해야만 복 받습니다. 지금 야곱이 이 다짐과 약속을 하고 있는 겁니다.
둘째는 22절입니다.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요.” 평생 내가 하나님 앞에서 성전 생활하겠다는 겁니다. 자기 앞에 예배를 두겠다는 약속입니다. 내 삶의 한복판에는 늘 예배가 있어야 합니다. 교회가 내 삶의 구심점이 되어야 합니다. 자주 말씀드립니다만, 유럽을 보면 어느 마을이나 도시를 보면 그 한가운데 교회가 있습니다. 과거에는 그 사람들이 정말 그렇게 살아서 복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들의 중심에는 교회가 있고 예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닙니다. 제가 보기에 그들은 서원을 깼습니다. 수백 년 된 교회가 지금은 음식점이 되고, 공연장이 되고, 심지어는 영국의 어떤 교회는 이슬람의 모스크가 되었습니다. 교인들이 없으니 팔아버린 겁니다. 이것은 절대 복되지 않고 복받지도 못합니다. 유럽의 역사가 사양길에 접어든 건 우연이 아닙니다. 추석 잘 쇠시고 올 후반기도 오직 교회 중심으로, 예배 중심으로 사십시오. 아니 평생을 그렇게 사십시오. 어떤 경우에도 예배가 내 삶의 가장자리로 밀려나서는 안 됩니다. 예배가 내 삶의 후순위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내 삶의 중심, 내 우선순위 중 1순위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올해도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시고, 지키시며, 의식주를 보장하시고, 훗날 아버지 품에 안전하고 평안하게 안기게 하십니다. 이것을 정말 원하신다면 예배를 중심으로 사셔야 합니다.
마지막은 22절 하반절입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십일조에 대한 서원입니다. 십일조는 강조해서 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십일조는 물질 뿐만 아니라 시간도 재능도 해당됩니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1/10은 드려야 합니다. 이것은 나에게 주신 모든 것이 다 당신의 것이라며 하나님의 소유권을 인정하는 고백입니다. 내 재능, 내 시간, 내 자식, 내 물질 이 모든 게 하나님의 것이라는 뜻에서 물질의 십일조, 재능의 십일조를 바치는 겁니다. 당신이 주인이고 나는 청지기라는 의미에서 십일조를 드리는 겁니다. 십일조는 절대 사람이 만든 제도가 아니라 하나님이 만든 계명입니다. 지키면 복 되고 안 지키면 안 지키는 만큼 복되지 않습니다. 야곱의 서원은 우리의 서원이 되기를 빕니다.
이 서원을 목숨 걸고 지키면 하나님이 반드시 은혜를 베푸십니다. 그래서 야곱 이상의 큰 은혜와 복을 누리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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