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교회 아카이브

푸른 감람나무(시 52편)

2010. 8. 21.

푸른 감람나무

시 52:1-9

 

존 오웬은 <죄와 유혹>이란 책에서 <죄를 지어도 은혜로 언제든지 용서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합니다. 그런 생각이 자칫 하나님의 은혜를 남용하고, 죄를 짓고도 그 심각성을 바르게 인식하지 못하고 오히려 편리하게 생각하는 과오에 빠질 수 있음을 경고한 것입니다.

 

죄 용서와 죄의 결과

성경은 죄 용서와 죄의 결과를 구분합니다. 다윗을 보십시오. 그가 범죄한 후 나단 선지자의 책망을 듣고 자복하고 깊이 통회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으로부터 죄 용서함을 받습니다. 그러나 그가 범한 죄의 결과는 별개였습니다. 밧세바와의 첫 아기 사망, 강간, 살인, 쿠데타와 같은 가정적인 비극이 다 그가 범한 죄의 열매들 아니었습니까?

 

도엑의 죄

표제어에 등장하는 도엑이라는 사람은 다윗이 사울 왕에게 도망다닐 때 아히멜렉이라는 제사장에게 도움을 받은 사실이 있는데 이를 사울 왕에게 밀고하여 사울이 그를 통해 제사장 85명을 살육하게 한 악한 인물입니다. 그럼에도 도엑은 그 가공할 범죄를 자랑하며 다녔습니다. 제사장을 대량 학살한 일을 마치 무용담처럼 떠벌이고 다녔습니다. <포악한 자여 네가 어찌하여 악한 계획을 스스로 자랑하는가>(1절). <네 혀가 심한 악을 꾀하여 날카로운 삭도 같이 간사를 행하는도다>(2절). 선도 자랑하기보다는 자제하는 게 옳고 아름다운데, 악을 자랑하며 시위한다니 얼마나 그릇된 짓입니까. 혀는 항상 조심해야 하고 잘 단속해야 합니다. 야고보서는 <혀로 우리가 주 아버지를 찬송하고 또 이것으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사람을 저주하나니 한 입으로 찬송과 저주가 나는도다. 내 형제들아 이것이 마땅치 아니하니라>(약 3:9,10)고 했습니다.

 

영원히 주를 의지하는 자

하나님은 공의로우시며 거룩한 분이십니다. 도엑이든 사울이든 압살롬이든 다윗을 대적하여 죽이려 한 사람들은 결국 다 징계를 받아 그 결말이 불행했습니다. 다윗은 그 사실을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런즉 하나님이 영원히 너를 멸하심이여 너를 붙잡아 네 장막에서 뽑아내며 살아있는 땅에서 네 뿌리를 빼시리로다>(5절). 또 학개 선지자도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가 많이 뿌릴지라도 수입이 적으며 먹을지라도 배부르지 못하며 마실지라도 흡족하지 못하며 입어도 따뜻하지 못하며 일군이 삯을 받아도 그것을 구멍 뚫어진 전대에 넣음이 되느니라>(학 1:6).

그러나 의인은, 즉 하나님을 영원히 의지하는 자는 <하나님의 집에 있는 푸른 감람나무와 같을> 것이라고 합니다(8절). 마치 상록수처럼 추운 겨울에도 변함없이 늘 청정한 모습으로 살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어떤 역경과 시련 속에서도 변함없으신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맛보며 늘 감사하면서 살 것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집에 있는 푸른 감람나무>는 하나님이 돌보시고 하나님이 열매 맺게 하십니다. 주님은 나무요 우리는 가지요 하나님은 농부시기 때문입니다. 부디 죄를 경계하며 악을 자랑치 말며 혀로 간사와 거짓을 도모하지 마십시오. <의인을 비웃지> 말고, <재물의 풍부>를 의지하지 마십시오. 영원히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의지하며, 감사하며 푸른 감람나무로 사십시오. 그래서 올해도 풍성한 열매로 주인이신 하나님께 큰 보람과 기쁨을 안겨드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