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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삽의 시(시 50편)

2010. 8. 19.

아삽의 시

시 50:1-23

 

옛날 우리 선조들은 조상에 대한 제사를 으뜸가는 효로 여겼고 또 그게 후손들이 잘 되는 길이라 믿었습니다. 그런 오랜 전통과 토양 때문인지 기독교 신자가 된 후에도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마치 조상께 바치는 제사처럼 기복적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시편 제50편은 이런 그릇된 종교관념을 책망하면서 제사와 예배의 참된 의미를 일깨웁니다.

 

엘, 야웨, 엘로힘

<전능하신 이 여호와 하나님께서 말씀하사 해 돋는 데서부터 지는 데까지 세상을 부르셨도다>(1절). 첫절에 하나님의 칭호 세 개가 나옵니다. <전능하신 이>(엘)는 강하고 능하신 자라는 뜻이고, <여호와>(야웨)는 자신을 계시하시는 하나님이란 뜻이며, <하나님>(엘로힘)은 삼위일체이신 복수 하나님을 가리킵니다. <엘>은 천지를 창조하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야웨>는 자연과 역사와 신구약 성경을 통해 자신을 나타내시는 하나님, <엘로힘>은 성부 성자 성령이라는 독특한 존재방식을 취하신 하나님을 말씀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이런 칭호만으로도 그분에 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배나 기도에 앞서 하나님의 호칭에 대한 바른 이해가 선행되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바른 호칭이 있는 곳에 바른 예배가 있음을 기억할 일입니다.

 

수소의 고기 염소의 피

<이는 삼림의 짐승들과 뭇 안의 가축이 다 내 것이며 산의 모든 새들도 내가 아는 것이며 들의 짐승도 내 것임이로다>(10, 11절). 그렇습니다. 삼림의 모든 짐승이며 뭇 산의 새들이 다 하나님의 것입니다. 다 <전능하신 이>가 지으신 것입니다. 뿐만 아닙니다. <세계와 거기 충만한 것>이 다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나님은 결코 수소의 고기에 주리시고 염소의 피에 목마른 분이 아니십니다. 그럼에도 어리석은 인생들은 그저 형식적인 제사와 제물로 하나님을 달래고 그것으로 모든 신앙생활을 다 때우려 합니다. 호세아 선지자는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며 번제보다도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호 6:6)고 외쳤고, 미가 선지자는 <여호와께서 천천의 숫양이나 만만의 강물같은 기름을 기뻐하실까>(미 6:7)하고 물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정말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것은 무엇일까요?

 

감사의 제사

<감사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며 지존하신 이에게 네 서원을 갚으며>(14절),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23절).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우리의 마음입니다. 하나님은 특별히 감사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제사를 기뻐 받으신다고 합니다. 번제를 드리고 온갖 기름진 제물을 다 드려도 짐승의 고기와 피만 바친다면 그것은 죽은 제사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게 나의 감사하는 마음의 정직한 표현이요 고백일 경우는 값진 제사가 되고 하나님 앞에 상달되기에 합당한 심히 향기로운 제사가 된다는 것입니다. 제사는 의식이 아닙니다. 형식이 아닙니다. 나의 감사하는 마음이고, 하나님 앞에서 다짐하고 결심한 서원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삶입니다(14절). 죽은 짐승의 고기와 피를 바치는 죽은 제사 말고, 감사하는 마음과 당신의 삶을 바치는 산 제사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