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교회 아카이브

뭇 백성들아 들으라!(시 49편)

2010. 8. 14.
뭇 백성들아 들으라!
시 49:1-12

참된 지혜란 무엇일까요? 인생의 짧고 덧없음을 아는 것입니다. 인생의 짧음을 알 때 우리는 비로소 영원하신 하나님을 찾게 되고, 인생의 덧없음을 알 때 우리는 비로소 소중하고 영원한 것들을 추구하게 됩니다. 시인은 이 지혜를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 합니다. <만민들아 이를 들으라. 세상의 거민들아 귀를 귀울이라>(1절).

재물이 아니라 보혈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 지혜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가난한 사람은 물질 앞에서 비겁해지고, 하나님을 두려워하기보다 사람을 더 두려워합니다. 또 부한 사람은 교만하여 그 종국의 허망함을 애써 외면하며 삽니다. 이래저래 세상에는 하나님을 의지하려는 자들보다 재물을 의지하며 사는 자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그러나 재물은 아무리 많아도 형제를 구원하지는 못하며 생명을 속량할 수는 없습니다. <아무도 자기의 형제를 구원하지 못하며 그를 위한 속전을 하나님께 바치지도 못할 것은 그들의 생명을 속량하는 값이 너무 엄청나서 영원히 마련하지 못할 것임이니라>(7,8절). 그만큼 죄값이 중하고, 속량의 값이 비싸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재물이 아니라 주님의 보혈만이 우리를 속량할 수 있음을 깨달읍시다. 그게 곧 지혜요 진리입니다. 

재물이 아니라 생명
인간의 어리석음 중 하나는 미래를 위해 밤낮 쉬지 않고 돈을 벌다 정작 노년이 되면 온갖 병으로 고생하며 결국은 그 돈을 다 탕진하고 허무하게 죽는다는 것입니다. 돈은 결코 인간을 구원하지 못합니다. 건강도 평안도 보장해 주지 못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값비싼 침대는 살 수 있어도 평안한 잠은 돈으로 살 수 없습니다. 크고 멋진 집은 살 수 있어도 가정의 행복은 살 수 없습니다. 명품 옷으로 치장할 수는 있어도 아름다운 마음은 살 수 없습니다. 더구나 목숨은 절대 돈으로 살 수 없습니다. 천하보다도 귀한 것이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주님도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느냐>(막 8:36-37)고 하셨습니다. 이렇듯 귀한 것이 생명임에도 사람들은 그 소중함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함부로 대합니다. 그래서 하찮은 물질 때문에 다른 사람의 목숨을 빼앗기도 하고 또 자신의 목숨을 버리기도 합니다. 이런 세태와 풍토 속에서도 우리가 끝까지 놓치지 않고 붙잡아야 할 지혜는 사람이 물질보다 더 소중하다는 신념입니다.

재물이 아니라 지혜
사람은 다 짧은 일생을 삽니다. 지혜로운 자가 우둔한 자나, 부한 자나 가난한 자나 모두 한 평생을 살 다 갈 뿐 누구도 그 이상은 살지 못합니다. 죽음 앞에서 모든 인생은 다 평등합니다. 11절의 말씀은 적나라하기 짝이 없습니다. 표준새번역으로 읽으면 이렇습니다. <사람들이 땅을 차지하여 제 이름으로 등기를 해 두었어도 그들의 영원한 집, 그들이 영원히 머물 곳은 오직 무덤뿐이다>. 그런 점에서 사람이 아무리 대단한 존재라해도 죽을 때는 멸망하는 짐승이나 별반 다를 바가 없다고 합니다. <사람은 존귀하나 장구치 못함이여 멸망하는 짐승 같도다>(12절). 따라서 빌 게이츠나 워렌 버핏과 같은 기부 왕들이야말로 정말 영원히 썩지 아니할 하늘에 그 보물을 쌓고 있는 이 시대의 진정한 지혜자들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