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시 4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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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24.
하나님은
시 40:1-13
다윗이 체험한 하나님 고백, 기도 응답의 간증입니다. 그는 과거에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힘으로 현재 당면한 모든 고난을 돌파하려 합니다. <수많은 재앙이 나를 둘러싸고 나의 죄악이 나를 덮치므로 우러러볼 수도 없으며 죄가 나의 머리털보다 많으므로 내가 낙심하였음이니이다. 여호와여 은총을 베푸사 나를 구원하소서 여호와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12, 13절).
기다리고 기다려야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1절).
기도란 회개나 간구 만이 아니라 엎드려 하나님의 처분을 기다리는 것도 대단히 중요합니다. 우리는 이게 참 약합니다. 기다리고 기다리기에는 너무 조급하고 또 현실이 너무 절박합니다. 그래서 며칠 기도하다 응답이 없으면 서둘러 포기하는데 이게 또한 우리의 기도생활의 큰 실패의 원인입니다. 그러나 시인이 체험한 하나님은 반드시 <기다리고 기다려야> 응답하는 분이시라는 겁니다. 왜 그러실까요?
야고보서 1장 12절입니다. <오래 참고 기다리는 자는 복이 있도다. 이것에 옳다 인정하심을 받은 후에 약속하신 면류관을 얻을 것임이니라.> 주님은 우리가 조급하게 발을 구른다고 거기에 휘둘려서 무조건 응답해 주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나는 지금 수렁에 빠진 두 발이 자꾸만 가라 앉고 있어서 불안하고 초조하고 마음이 급해 죽을 노릇인데도 주님은 여전히 <기다리고 기다리라>고 하십니다. 아직 검증이 끝나지 않았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시간과 우리의 시간은 다릅니다. 하나님이 응답하시는 시간, 주님이 나타나시는 때가 실은 가장 의미있는 순간입니다. 무조건 기다리십시오.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아 기다리라>(시 37:7).
기적도 많으시고 생각도 많으시고
<주께서 행하신 기적이 많고 우리를 향하신 주의 생각도 많아 누구도 주와 견줄 수가 없나이다>(5절).
주님께는 기적이 곧 일상이십니다. 그럼에도 그분은 결코 기적에 헤프지 않으십니다. 기적 못지 않게 생각도 많으시기 때문입니다. 그 기적이 정말 우리에게 유익하고 덕이 되고 하나님께 영광이 될 때만 허락하십니다. 따라서 우리가 원하고 바란다고 기적이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기적이 다 유익하고 덕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시간표와 우리의 시간표가 다르듯이 하나님의 생각과 우리의 생각은 다릅니다. 우리는 지금 꼭 기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하나님의 판단은 다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면 주시되, 우리가 아무리 원해도 하나님이 불필요하다고 판단하시면 절대 안 주십니다. 기적이 궁해서가 아니라 그 기적으로 우리가 도리어 망할까봐 그러십니다.
제사나 예물보다 나를
<주께서 내 귀를 통하여 내게 들려 주시기를 제사와 예물을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번제와 속죄제를 요구하지 아니하신다 하신지라. 그때에 내가 말하기를 내가 왔나이다 …>(6, 7절).
하나님이 우리에게 궁극적으로 원하시는 것은 제사나 예물이 아닙니다. 나를 원하십니다.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이 번제를 드리고 속죄제를 드릴 때도 양이나 염소나 송아지를 받으신 게 아니라 그 대속 제물을 통해 곧 당신의 백성들을 받으신 것입니다. 만약 그게 아니었다면 그 제사는 죽은 짐승을 바친 죽은 제사였을 뿐입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배를 드리고 헌금을 드리고 주일을 성수하는 게 다 그런 것들을 통해 나를 드리는 것입니다. 헌금은 돈에 나를 담아 드리는 행위고, 주일 성수는 시간에 나를 담아 드리는 것이고, 예배는 종교의식에 나를 담아 드리는 행위입니다. 주님은 나를 원하십니다. 바울도 <네 몸으로 산 제사를 드리라>고 했습니다. 부디 다윗처럼 <내가 왔나이다. 나를 받으소서!> 하는 참된 헌상이 있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