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겨나서 지은 시(시 3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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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10.
쫓겨나서 지은 시
시 34:1-15
표제어가 이채롭습니다. “다윗이 아비멜렉 앞에서 미친 체하다 쫓겨나서 지은 시”라고 합니다. 사울 왕을 피해 블레셋으로 도망했는데 거기서 다시 블레셋 사람들이 죽이려 하자 수염에 침을 흘리며 미친 척하다 쫓겨나므로(삼상 21:10-15) 위기를 넘기는데 바로 그때 지은 시라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 시에는 극한의 고난에 대한 위기감이나 긴박감 같은 게 없습니다. 오히려 담담하게 “이 곤고한 자가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그의 모든 환난에서 구원하셨다”(6절)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믿음이란 현재의 고난을 내려다 보는 게 아니고 내일의 여명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오늘의 모든 고난과 역경을 이긴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앞당겨 보는 것입니다.
맛보아 알지어다
요즘은 작은 동네 슈퍼에서부터 대형 할인매장까지 신상품에 대한 시식코너가 없는 곳이 없습니다. 소비자들로 하여금 직접 맛을 보고 선택하게 하려는 탁월한 상술입니다. 다윗도 지금 우리에게 하나님의 선하신 은혜에 대한 시식을 권합니다.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8절). 맞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이론이 아니라 체험하므로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고난을 통해 직접 경험해 봐야 그분이 얼마나 선하시고, 그분의 은혜가 얼마나 복된 것인지를 깨닫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에게 피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8절).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부족함이 없도다”(9절). “여호와를 찾는 자는 모든 좋은 것에 부족함이 없으리로다”(10절).
부끄럽지 않으리라
비록 사람에게 쫓기며, 미친 척하는 수모를 당하며, 굴과 산으로 피난하는 도망자의 삶을 살 망정 주를 앙망하면 그 얼굴에서 광채가 납니다. 하나님은 빛이시기에(요일 1:5) 하나님을 우러러보면 누구나 그의 영광의 빛을 반사하게 됩니다. 모세는 시내산에서 40일간 하나님을 뵙고 내려와 그 얼굴에서 너무도 강렬한 빛이 났기에 사람들이 그를 가까이할 수가 없어 수건으로 얼굴을 가렸다(출 34:35)고 했습니다. 링컨의 말로 기억합니다만 “40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이 있잖습니까? 늘 하나님을 앙망하며 살아야 할 우리 믿는 자들에게 꼭 필요한 명언입니다. 지금 어떤 처지에 있든 빛이신 하나님을 앙망하시며 밝은 마음, 환한 표정으로 주위사람들에게 은혜를 끼치십시오.
웰빙을 가르치라
“생명을 사모하고 연수를 사랑하여 복 받기를 원하는 사람이 누구뇨”(12절).
요즘 사람들의 주된 관심은 웰빙입니다. 마음 편하고 육신 강건한 삶이 곧 웰빙인데, 본 시편은 바로 그 웰빙을 가르치라고 합니다. 우선 진정한 웰빙은 좋은 음식을 먹고 열심히 운동하는 데서 오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먼저 “네 혀를 악에서 금하며 네 입술을 거짓말에서 금하라”(13절)고 합니다. 또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며 화평을 찾아 따르라”(14절)고 합니다. 인간의 생명을 단축하고 좀 먹는 것은 죄입니다. 죄가 만병의 근원입니다. 따라서 죄를 멀리하는 사람은 당연히 웰빙의 복을 누릴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도 혀를 단속하시고 거짓을 금하며 선을 따르십시오. 그게 곧 최선의 웰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