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교회 아카이브

행복 전도사 닉 부이치치

  그를 보면 사람들이 웁니다. 양팔 양다리가 없는 그가 불쌍해서가 아니라 아무것도 아닌 일로 자주 좌절하고 힘들어하고 포기하는 자기 자신이 불쌍해섭니다. 28세의 호주 청년 닉 부이치치(Nick Vujicic)는 동유럽 세르비아에서 호주로 이민 온 목사의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멜버른 지역교회 목회자였고, 어머니는 간호사였으므로 누구보다 임신 중 수칙을 잘 알고 있었고, 또 여러 차례 초음파 검사를 한 의사도 별다른 소견이 없었는데, 막상 산모의 몸에서 태어난 아기는 몸통에 발가락 두 개만 달린 왼발 하나가 전부였습니다. 교회와 마을 전체가 <사지 없이 태어난 아기>로 큰 충격에 빠지고 부모는 너무나 슬퍼 날마다 눈물과 기도로 여러 해를 보냈는데 아기는 장애 외에 다른 탈없이 잘 자랐습니다. 그러나 유치원에 가면서부터 충격을 받기 시작하더니 8살 때 처음 어머니에게 <나 죽고 싶어 …>라고 얘기했고, 하나님이 밉고, 사람이 싫다고 했습니다. 자기의 팔과 다리가 자라게 해 달라고 무수히 기도했지만 하나님이 그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자 세 번이나 욕조 위에 올라가 물을 받아 놓고 자살을 기도했습니다. <내 마음은 깨어질 대로 깨어졌고 찢어질 대로 찢어져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버리셨다고 느끼자 너무도 슬프고 불행했습니다. 마치 캄캄한 방에 홀로 갇힌 느낌이었습니다. 팔다리가 없는 고통보다도 사람들에게 따돌림당하고 벌레나 괴물 취급을 당하는 게 가장 힘들고 괴로웠습니다. 그래서 8살 때부터 자주 자살 충동에 사로잡혔는데 그때마다 하나님이 나를 막으셨고, 부모님을 떠올리게 하셨습니다. 자살하면 나의 불행은 끝난다 해도 나를 잃으신 부모님은 또 얼마나 슬프고 힘드실까 하는 생각이 들어 자살할 수가 없었습니다.>

  닉은 15살 때 성경을 읽다 요한복음 9장에 나오는 소경 이야기에서 놀라운 깨달음을 얻습니다. <죄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를 통해 하실 일이 있어서>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이 가슴에 와 닿는 순간, <너도 그렇게 믿느냐?>는 하나님의 음성이 또렷이 들렸다고 했습니다. 닉은 그 자리에서 자신의 생명을 주님께 바치기로 결단합니다. <그때 나는 처음으로 내 삶의 의미와 목적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이 많은 사람들을 격려하시고 고무하시며 그들로 하여금 희망과 꿈을 이루며 살게 하시기 위해 가장 못난 나를 사용하려 하신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 순간부터 닉 부이치치의 삶은 완전히 변했습니다. 왼발 발가락 두 개로 컴퓨터 자판을 익숙하게 두드리고, 수영과 다이빙, 낚시, 축구도 하고 골프 퍼팅도 즐기며 전자드럼 실력은 수준급이고, 복수전공으로 재정학과 회계학을 공부해 대학을 졸업했으며 지금은 호주가 아니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살며 희망과 행복 전도사로 지구촌 곳곳을 순회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에는 우리나라도 다녀간 그는 특히 10대들의 문제에 관심이 많아 교회와 기업뿐 아니라 학교 강연도 많이 합니다. 작년 연말 미국과 호주에서 간행된 그의 자서전 <No Arms, No Legs, No Worries>는 아직 국내에 번역되지 않았지만 2005년에 제작된 DVD <사지 없는 삶>은 현재 전 세계에서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닉 부이치치는 강연이 끝나면 어디서나 원하는 청중들과 스킨쉽을 합니다. 청중들은 거의 모두 양팔 없는 그와 깊이 포옹하며 펑펑 눈물을 쏟는데, 그들은 하나같이 닉과의 포옹이야말로 가장 감동적인 경험이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는 지금도 어디에선가 희망, 행복, 감사를 얘기하며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외치고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