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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그 아버지에 그 자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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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고의 부자 중 한 사람이요 주식 투자의 귀재요 기부왕이요 그와 점심 한 끼를 같이 할 수 있는 경매 낙찰가가 21억이 넘는 전설적인 인물 워런 버핏, 지난 2006년 그가 자기 전 재산의 85%를 기부하겠다고 발표해 세계를 놀라게 했을 때 중년의 그의 세 자녀들은 과연 그 사건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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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부 발표 직후 미국 ABC 방송 대담 프로에 출연한 그들에게 진행자가 물었습니다. &lt;아버지께 내 돈은 어디 있느냐고 물어 보지 않았느냐?&gt; 딸 수지(56)가 먼저 대답했습니다. &lt;아버지는 우리가 어릴 때부터 늘 부모의 재산을 기대하지 말고 독립적으로 살아야 한다고 가르쳤기 때문에 자기로서는 이번 결정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일 뿐이라&gt;고 했습니다. 다음은 큰 아들인 하워드(54)입니다. 그는 우선 &lt;아버지의 기부 결정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gt;며 &lt;우리가 아버지의 재산을 유산으로 물려받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은 자명했기 때문에 아무런 충격도 미련도 없다&gt;고 했습니다. 막내인 피터(52)도 마찬가지였습니다. &lt;만약 아버지가 내게 당신의 재산을 자식들에게 유산으로 물려 줄 것인가 자선재단에 기부할 것인가를 물으셨다면 나는 당연히 ‘기부’라고 답했을 것&gt;이라고 했고, 또한 자기는 &lt;검소한 생활과 자선과 기부를 삶의 최고의 미덕으로 꼽는 아버지를 가장 사랑하며 존경한다&gt;고도 했습니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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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바로 이 워런 버핏의 막내 아들인 피터가 최근 책 한 권을 펴내 미국 출판계에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lt;당신의 인생은 당신이 만든다&gt;(Life is what you make it)는 제목의 이 책에는 억만장자 2세의 자아실현과 워런 버핏의 자녀교육의 철학이 담겨 있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2일자 뉴욕타임스 인터넷판과 아마존닷컴 신간안내 정보에 오른 그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사람들은 다 피터가 &lt;은 숟가락을 물고 태어났다&gt;며 부러워 했지만 아버지 워런은 &lt;너는 은장도를 차고 태어났다&gt;며 돈과 재물이 오히려 자기를 망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늘 경고했다는 것입니다. 또 &lt;아버지가 돈 가까이에 오지 못하게 막으셨으며 ‘너는 정말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라’ 하셨는데 생각해 보면 아버지의 그런 정신적인 가르침이 자신에게 최고의 유산이 됐다&gt;고 했습니다. 피터는 스탠퍼드 대학을 졸업하고 샌프란시스코의 작은 원룸에서 지역 TV 채널을 위해 무료로 작곡해 주며 스스로 자기의 인생을 개척했고, 지금은 영화음악 작곡가로 상당한 성공을 거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피터는 그 책에서 세계 최고의 부호의 아들로 태어난 자신이 어떻게 타락하지 않고 &lt;정상적이고도 건전하고 소박한 보통사람&gt;으로 성장했으며, &lt;평범한 사회의 한 성원&gt;으로 살아가게 됐는지도 밝히는데 그는 자신과 형제들이 아버지로부터 정확히 9만 달러(1억원)의 주식만을 물려받았을 뿐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그 돈으로 샌프란시스코로 가 악기와 음악 장비를 놓기에도 빠듯한 원룸 생활을 하느라 몹시 궁색했다며 그럼에도 부자들을 향해 이렇게 충고합니다. &lt;자녀들을 사랑한다면 절대 많은 재산을 물려주지 말라. 재산을 많이 물려주면 당신의 자녀들이 인생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무엇이든 자기 뜻대로 할 수 있다는 권능감에 도취되어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는 다수 이웃들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므로 진정한 사회의 일원이 되지 못하고 끝까지 불행한 이방인으로 남을 것이다.&g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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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의 귀재로만 알았던 워런 버핏이 자녀 교육에도 귀재였다니 새롭습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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