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교회 아카이브

20100502n: 실패한 아버지(삼상 2:12-17)

2010년 5월 2일 주일오후예배
본문: 삼상 2:12-17
제목: 실패한 아버지

[12] 엘리의 아들들은 행실이 나빠 여호와를 알지 못하더라 [13] 그 제사장들이 백성에게 행하는 관습은 이러하니 곧 어떤 사람이 제사를 드리고 그 고기를 삶을 때에 제사장의 사환이 손에 세 살 갈고리를 가지고 와서 [14] 그것으로 냄비에나 솥에나 큰 솥에나 가마에 찔러 넣어 갈고리에 걸려 나오는 것은 제사장이 자기 것으로 가지되 실로에서 그 곳에 온 모든 이스라엘 사람에게 이같이 할 뿐 아니라 [15] 기름을 태우기 전에도 제사장의 사환이 와서 제사 드리는 사람에게 이르기를 제사장에게 구워 드릴 고기를 내라 그가 네게 삶은 고기를 원하지 아니하고 날 것을 원하신다 하다가 [16] 그 사람이 이르기를 반드시 먼저 기름을 태운 후에 네 마음에 원하는 대로 가지라 하면 그가 말하기를 아니라 지금 내게 내라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억지로 빼앗으리라 하였으니 [17] 이 소년들의 죄가 여호와 앞에 심히 큼은 그들이 여호와의 제사를 멸시함이었더라

요즘은 유난히 실패한 아버지가 많습니다. 사회적으로는 성공을 거둔 사람들이 있는데, 자녀에게서는 실패한 사람이 많습니다. 엘리가 대표적입니다. 엘리는 유명한 제사장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종교지도자였고, 선지학교 교장이었습니다. 그가 키운 인물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이 사무엘입니다. 요즘 식으로 말하면 목사면서 신학교 총장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남의 자식은 잘 교육시켰으나 자기 자식 교육에는 참패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혹독하게 망합니다. 본인도 하나님께 징계 받아 죽고 두 아들도 하나님이 전사하게 했습니다. 완전히 가문이 망했습니다. 엘리가 자녀교육에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문제가 무엇입니까?

엘리는 자신의 신앙을 두 아들에게 계승시키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대단히 심각한 문제입니다. 12절입니다. “엘리의 아들들은 행실이 나빠 여호와를 알지 못하더라.” 우리말 어순은 이게 자연스러우나 원어상으로는 “엘리의 아들들은 여호와를 알지 못하여 행실이 나빴더라”입니다. 우리말 번역보다 원어가 더 좋습니다. 개역성경에는 행실이 나빴다는 말 대신에 불량자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모르면 불량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제사장의 아들들인데 더구나 성전에서 제사장의 수종을 들었는데 불량자가 될만큼 하나님을 몰랐을까요? 그만큼 엘리가 자기 아들들 신앙교육에는 무책임했다는 겁니다. 날마다 젊은이들을 모아놓고 말씀교육을 시킨 사람이 자기 두 아들의 신앙교육에는 이렇게 무책임했던 겁니다. 2장 22-23절을 보면 엘리가 두 아들을 책망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22] 엘리가 매우 늙었더니 그의 아들들이 온 이스라엘에게 행한 모든 일과 회막 문에서 수종 드는 여인들과 동침하였음을 듣고 [23]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런 일을 하느냐 내가 너희의 악행을 이 모든 백성에게서 듣노라.” 두 아들은 제물보다 젯밥에만 관심이 두고 도덕적 타락에 빠졌다는 책망입니다. 그런데 엘리는 자녀들의 불신앙을 탓하지는 않습니다. 여호와를 알지 못해서 자식들의 생활이 극도로 불량했음에도 이 근본적인 문제는 짚지 않습니다. 부모가 자식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은 믿음 계승입니다. 이것 외에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자기 신앙에는 신경을 쓰면서 자녀들의 신앙에 대해서는 무심합니다. 이게 잘못된 것입니다. 엘리가 이것 때문에 망한 겁니다. 우리는 그 어떤 유산이나 재산보다 믿음 하나만은 자녀에게 확실히 승계시켜야 합니다. 여기에 우리는 지대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엘리는 자녀들에게 순종을 가르치지 못했습니다. 이게 또한 그의 치명적인 과오였습니다. 2장 25절 하반절을 보면 엘리가 자녀들을 책망할 때 자녀들의 반응이 나옵니다. “그들이 자기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을 죽이기로 뜻하셨음이더라.” 이 말씀은 무슨 뜻이냐면 엘리의 두 아들이 그 아비의 말을 듣지 않았으므로 하나님이 그 둘을 죽이기로 작정했다는 겁니다. 왜 이런 사태가 발생했을까요? 자녀들에 대한 책망이 늦었기 때문입니다. 어릴 때 교육시키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아버지를 비웃는데 책망이 통할 리 있겠습니까. 자기 자녀 귀하지 않은 부모가 어디 있겠습니까. 어떤 방법을 동원하든 자녀에게 순종을 가르쳐야 합니다. 아버지의 책망을 듣지 않으니까 하나님이 그 둘을 죽이기로 작정하는 겁니다. 그 두 아들은 아버지가 책망할 때마다 비웃으며 안 들었기 때문입니다. 불순종이 그들에게는 체질화된 겁니다. 몸에 밴 겁니다. 가만히 있다가 어느날 갑자기 꾸중하면 통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제 심각하다 생각할 때는 이미 때가 늦습니다. 여러분, 우리의 자녀들을 어릴 때부터 하나님의 말씀과 부모의 말에 순종하도록 가르치며 키워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자식들이 망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저주를 받지 않습니다. 

엘리는 자녀들을 징계하지 못한 아버지였습니다. 사무엘상 3장 13절을 보면 엘리와 그 가문에 대한 하나님의 비극적인 선언이 나옵니다. “내가 그의 집을 영원토록 심판하겠다고 그에게 말한 것은 그가 아는 죄악 때문이니 이는 그가 자기의 아들들이 저주를 자청하되 금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 아이들이 잘못했을 때 엘리가 따끔하게 매를 들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성전 뜰에 의자를 놓고 전장에 나간 아들들의 소식을 기다리다 당신의 두 아들이 전사했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라 뒤로 나자빠져 죽은 사람이 엘리입니다. 두 아들 때문에 아버지까지 망한 겁니다. 가문이 망한 겁니다. 왜냐하면 저주를 자청함에도 징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권위로 내 자녀가 잘못하면 징계해야 합니다. 징계가 없으면 사생자라고 했습니다. 

엘리 제사장을 기억하십시다. 개인적으로는 훌륭했지만 자녀의 신앙교육에 실패해서 본인과 두 아들과 그 가문이 멸망한 사건을 기억합시다. 하나님은 자녀교육에 실패한 부모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으십니다. 자녀들은 부모의 소유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내게 위탁한 인격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바라고 원하시는 대로 양육해야 합니다. 부모는 다 자녀들의 운명을 책임진 청지기입니다. 부모가 믿음을 자녀에게 잘 계승하면, 자녀들은 불량자가 되지 않습니다. 엘리도 왜 자녀들 때문에 자신과 그 가문이 망했겠습니까? 자녀를 제대로 교육시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아버지도 아들도 그 가문도 다 망한 겁니다. 자녀를 위해 더 많이 기도하시고 어릴 때부터 자녀들의 신앙교육에 각별한 신경을 쓰셔서 자녀들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를 입을지언정 잘못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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