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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agraph:p0001 -->
<p>2010년 4월 11일 주일낮예배<br>
본문: 요 20:24-29<br>
제목: 현대인의 자화상</p>
<!-- paragraph:p0002 -->
<p>[24] 열두 제자 중의 하나로서 디두모라 불리는 도마는 예수께서 오셨을 때에 함께 있지 아니한지라 [25]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주를 보았노라 하니 도마가 이르되 내가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 하니라 [26] 여드레를 지나서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있을 때에 도마도 함께 있고 문들이 닫혔는데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시고 [27] 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28] 도마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29]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p>
<!-- paragraph:p0003 -->
<p><br>
의심 많은 제자 도마 이야기입니다. 열두 제자가 주를 보았다 해도 그는 믿지 않습니다. 25절을 보면, 자기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안 되고, 직접 못자국에 그리고 허리 창자국에 손을 넣어봐야 믿겠다는 겁니다. 그는 대단한 실증주의자입니다. 원래 도마라는 이름은 쌍둥이라는 뜻입니다. 실제 쌍둥이였을 수도 있으나 성경에는 그의 다른 형제 이야기는 안 나옵니다. 그런데 도마의 쌍둥이 형제가 바로 나라는 생각이 들지 않으십니까? 도마야말로 현대인의 자화상이라는 생각 들지 않으십니까? 우리의 모습을 도마가 대변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는 우리 아이 서울대 합격시켜주면 주님의 부활을 믿겠다고 합니다. 우리 자식 삼성에 취직시켜 주면 잘 믿겠다고 합니다. 다 도마의 후예여서 그렇습니다.</p>
<!-- paragraph:p0004 -->
<p>어느 교회나 두 파가 있습니다. 주님을 만져본 파와 못 만져본 파입니다. 이 두 파 사이에는 긴장이 있습니다. 누가 이깁니까? 만져본 파가 이깁니다. 우리는 만져본 파를 남다른 은혜를 체험한 대단한 믿음의 소유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다르게 말씀하십니다. 처음에 주님은 도마가 없을 때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로부터 여드레 지나 도마가 있는 자리에 주님이 다시 출현하셨습니다. 도마에게는 ‘네 손가락을 내밀어 못자국에 넣어보고, 네 손을 내 창자국에 넣어보라고 하시며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고 하셨습니다. 정 못 믿겠으면 한 번 만져보라는 겁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안 믿는 것보다는 믿는 게 낫다는 말씀입니다. 비로소 도마는 승복합니다.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라고 합니다. 그러자 주님은 도마의 신앙고백을 이렇게 받으십니다. ‘너는 나를 보고 믿느냐? 보지 않고 믿는 게 참 믿음이다’고 하십니다. 우리는 체험한 것을 높이 평가하는데, 주님은 다르게 평가하고 계신 겁니다. 안 보고 믿는 게 진짜 훌륭한 믿음이라는 겁니다. 우리는 주님의 못자국을 만져본 사람이야말로 대단한 은사를 받은 사람이라고 평가하나, 주님은 정 못 믿겠으면 보고 믿으라고 하십니다. </p>
<!-- paragraph:p0005 -->
<p>사실 28절에 나오는 도마의 신앙고백은 대단한 겁니다. ‘나의 주, 나의 하나님!’ 베드로의 신앙고백만큼이나 훌륭한 것입니다.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 했을 때 천국 열쇠를 주시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도마에게는 보지 않고 믿는 게 더욱 복되다고 하셨습니다. 보고 믿지 못할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 체험으로써 믿지 못할 사람은 없습니다. 안 보고 믿어야 위대한 믿음입니다. 왜 그럴까요? 여러분이 체험해야만 믿겠다고 하시면 체험케 하십니다. 방언 주셔야 믿는다고 하시면 방언 주십니다. 환상 안 보여주면 못 믿겠다고 하시면 환상을 보여주십니다. 그런데도 가능하면 주님은 허락하시지 않습니다. 왜냐면 그런 믿음은 좋은 믿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말씀만 듣고도 믿는 게 훌륭한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원하시는 대로 기도해 보십시오. 반드시 허락하십니다. 그러나 본의 아니게 허락하십니다. 그런 믿음이 좋은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말씀만 듣고도 믿는 게 진짜입니다. </p>
<!-- paragraph:p0006 -->
<p>그래서 보고 신앙을 고백한 도마는 주님의 특별한 대우를 받았다기 보다는 오늘 우리보다 못났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주님이 보지 않고 믿는 자가 복되다고 하신 말씀은 주님이 도마를 향한 책망입니다. 대단한 체험을 하고 주님의 못자국과 창자국을 만져 본 사람보다 방언 하나 못하더라도 주님을 굳게 믿는 것이 더욱 복 된 것입니다. 못자국과 창자국을 만지는 온갖 신비체험을 다하며 주님을 믿는 사람들을 부러워하지 마십시오. 주님이 본의 아니게 은혜를 베푼 것이라고 생각하십시오. 복음서를 보면, 주님의 기적을 체험한 사람이 많습니다. 주님이 날마다 병자를 고쳤고, 떡을 먹이셨습니다. 그런데도 그 많은 사람 가운데 끝까지 주님을 믿고 따른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기적을 보고 체험하면 누구보다 잘 믿을 것 같으나 그렇지 않습니다. 체험보다 말씀을 듣고 믿으십시오. 히브리서 11장을 보면, 노아에 대해 이렇게 얘기합니다. 노아는 믿음으로 방주를 예비했다고 합니다. 노아도 보고 믿은 게 아니라 말씀만으로 믿은 겁니다. 말씀만 듣고 300년간 방주를 만들었습니다. 민수기 14장 11절입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 백성이 어느 때까지 나를 멸시하겠느냐 내가 그들 중에 많은 이적을 행하였으나 어느 때까지 나를 믿지 않겠느냐.” 하나님의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한탄입니다. 바로 앞에서 10가지 기적을 일으켜 출애굽 시켰습니다. 홍해를 육지처럼 건너게 하셨고, 반석에서 샘물을 나게 하시고, 새벽마다 만나를 주셨습니다. 고기 먹고 싶다고 하니 메추라기로 포식하게 했습니다. 낮에는 구름기둥 에어컨, 밤에는 불기둥 히터로 보호하셨습니다. 이렇게 40년간 살도록 했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하나님을 믿기는커녕 날마다 원망하고 작당하며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선동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이 너희는 결코 약속한 땅에 들어가지 못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여호수아와 갈렙만 가나안에 들어갔습니다. 이 두 사람을 제외한 출애굽 1세대는 다 죽었습니다. 왜냐면 날마다 기적 속에 살면서도 하나님을 불신했기 때문입니다. </p>
<!-- paragraph:p0007 -->
<p>본문의 도마는 그 이후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도마는 아시아쪽으로 선교를 많이 했습니다. 인도 북부지방 갈라미니아 지역에서 선교를 하다가 참수를 당했다고 합니다. 지금도 인도 갈라미니아 지방에는 그의 유적지가 있습니다. 그의 미이라 위에 세웠다는 도마 기념교회, 기도하던 동굴, 도마산이라 불리는 산, 도마의 샘물 등이 있습니다. 주님은 의심 많은 제자 도마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훌륭한 사도의 길을 걷게 하셨습니다. 순교의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우리도 다 의심 많은 도마의 후예입니다. 그러나 체험보다 말씀을 믿으십시오. 이것이 복되고 건강한 믿음이며 아름다운 믿음입니다. 만지면 잘 믿고 더는 어떤 회의도 없을 것 같으나 보고 나면 더 강한 자극을 원합니다. 그게 충족이 안 되면 더 심각한 회의에 빠집니다. 나를 보지 않고 믿은 자가 복되다고 하신 주님 말씀의 깊이를 헤아리십시다. 언제나 말씀만을 신뢰하는 복 된 성도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br>
<br><!-- paragraph:p0008 --><span class="archive-media-placeholder"></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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