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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요즘 어디를 가나 &lt;아이폰&gt;이 화제입니다. 작년 11월 국내에 처음 출시된 후 4개월이 지났음에도 세간의 관심은 여전히 식을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만이 아닙니다. &lt;아이&gt;라는 돌림자로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세계가 들썩거리고 소비자들이 열광했습니다. 개인 컴퓨터 &lt;매킨토시&gt;(1984), MP3 플레이어 &lt;아이팟&gt;(2001), 스마트폰 &lt;아이폰&gt;(2007), 손안의 컴퓨터 &lt;아이패드&gt;(2010) 이게 다 애플사 제품들이고, 이런 애플의 명품 뒤에는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인 경영자로 꼽히는 스티브 잡스가 있습니다. 실제 그는 2007년과 2009년 포춘지가 뽑은 세계최고의 CEO입니다.<br>
<br>  그런데 그는 인생역정도 참 남다른 데가 있습니다. 1955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자마자 다른 가정에 입양되고, 넉넉하지 못한 양부모 슬하에서 대학에 진학하지만 6개월 만에 자퇴를 합니다. 대학교육에 대한 회의와 양부모가 져야 할 교육비 부담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친구의 기숙사 방에 얹혀살며 빈 콜라병을 모아 재활용 센터에 팔아 끼니를 떼우고, 어느 종교단체에서 제공하는 매주 한 끼 공짜 식사를 위해 10킬로가 넘는 거리를 걸어서 오가던 그가 단짝 친구인 워즈니악과 낡은 차고를 개조해 &lt;애플&gt;이란 컴퓨터 회사를 차린 것은 그의 나이 20세가 되던 1976년이었습니다. <br>
<br>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인 애플 I, 애플 II, 매킨토시 등을 잇달아 출시하고, 전 세계에 PC를 대중화시키면서 달랑 두 사람으로 시작한 회사를 창업 10년 만에 매출 20억 불에 직원 4천 명을 거느린 대기업으로 성장시킨 것입니다. 그러나 때로 지나친 카리스마와 자존심으로 이사진과 갈등을 빚던 그는 결국 자신이 설립한 그 애플에서 쫓겨나고 맙니다. 그럼에도 그는 2005년 6월 스탠포드 대학 졸업식 초청 강연에서 &lt;자기 스스로 대학을 중퇴한 일과 자신이 만든 애플사에서 해고당한 사건&gt;이 자기 인생에서 가장 잘 된 일이었다고 회고하며 &lt;인생은 때로 당신의 뒤통수를 벽돌로 내리칩니다. 그러나 믿음을 잃지 마십시오. 절대 좌절하거나 안주하지 마십시오!&gt;하며 희망을 설파했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애플사에서 쫓겨난 잡스는 곧 새 출발을 시도합니다. &lt;넥스트&gt;라는 회사를 세우고 &lt;스타워즈&gt;로 유명한 조지 루카스 감독으로부터 애니메이션 회사 &lt;픽사&gt;를 인수하여 세계 최초의 3D 애니메이션 &lt;토이 스토리&gt;(1995)를 제작, 대박을 치면서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지위에 올려놓습니다. 그러나 1997년 애플은 &lt;넥스트&gt;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잡스를 다시 불러들여 최고 경영자의 자리를 맡깁니다. 애플사의 CEO로 복귀한 후 그는 더욱 매력적인 디자인과 편리한 기능을 갖춘 &lt;아이팟&gt;과 온라인 음반시장인 &lt;아이튠즈&gt; 등을 내놓으며 컨텐츠 사업에까지 나섰고, 2007년에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스마트폰 &lt;아이폰&gt;을 내놓으녀 세계인들을 또 한 번 놀라게 했습니다. 특히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게끔 만든 앱스토어 서비스의 시작은 IT 역사마저도 바꾼 획기적인 시도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잡스의 애플은 철저하게 사용자의 입장에서 제품을 기획하고 제작하고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lt;기업이윤&gt;이 아니라 &lt;소비자의 편의&gt;를 먼저 생각합니다. 출시 3년 만에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17%를 점유한 아이폰의 핵심도 누구나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lt;소비자 중심사고&gt;의 산물입니다. 소비자들이 생산한 어플리케이션을 누구나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아이폰의 진정한 강점입니다. <br>
<br>  2003년 잡스는 췌장암 진단을 받습니다. 패트릭 스웨이지,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사망한 바로 그 예후가 가장 불량하다는 암에 걸려 수술과 힘겨운 항암치료를 받으며 간 이식까지 하는데 아이폰과 자기 &lt;일생의 역작&gt;이라는 아이패드가 다 그 모진 투병 중에 개발된 제품이라 더욱 경이롭습니다. <br>
<br>오늘, 잡스 평생의 좌우명이 지난주 입적하신 법정 스님의 법문만큼이나 심오한 듯 새롭습니다. &lt;늘 배고프라, 늘 어리석으라&gt;(Stay Hungry, Stay Foolish)<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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