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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지금으로부터 16년 전인 1994년 7월 16일 천문학자들과 과학자들은 목성에서 펼쳐진 장엄한 우주쇼를 지켜보며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슈메이커-레비 혜성이 중력 때문에 21개의 조각으로 깨진 채 목성을 향해 차례로 몸을 던지는 장면은 가히 압권이었습니다. 그러나 말이 우주쇼지 실제로는 우주의 참혹한 대재앙이었습니다. 허블 망원경의 분석에 의하면 가장 큰 &lt;G 조각&gt;의 지름은 약 4km로 그것이 떨어진 목성 남반구의 상처는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충돌 순간 방출된 에너지는 TNT 약 6조 톤의 위력으로 이 지구 상의 모든 폭탄을 동시에 폭파시킨 것의 6백 배에 달했고, 화염도 목성 상공 3천km나 치솟았으며 거의 지구 만한 크기의 상흔도 관측되었습니다. 지구 부피의 1천3백 배나 되는 목성이지만 엿새 동안이나 계속된 혜성의 충돌로 그 모습이 크게 변하고 말았습니다. <br>
<br>만약 당시 그 21개의 조각들 가운데 하나만이라도 우리 지구에 떨어졌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학자들은 지구 생명체의 70% 이상이 소멸 됐을 것이라고 합니다. 상상하기조차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천문학자들은 특히 목성에 대해 무한한 경외심을 갖습니다. 태양계로 진입하는 혜성과 소행성들이 지구로 향하지 못하도록 끌어당기기도 하고, 때로는 튕겨내기도 하는 실로 고마운 행성이기 때문입니다. 목성은 지난해 7월에도 혜성으로 보이는 거대한 물체와 충돌해 또 하나의 커다란 흑점을 만들었습니다. 문제는 지구에도 언제나 이런 재앙이 닥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온실가스로 지구의 체온이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고 있고, 생태계는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으며 화산과 지진활동도 더욱 활발하여 결국은 지난 12일 아이티의 강진 같은 가공할 재난이 발생했습니다. <br>
<br>그런데 뜻밖에도 &lt;지구 종말 시계&gt;는 지난 14일 자정을 기해 1분이 더 늦춰졌다는 소식입니다. &lt;운명의 날 시계&gt;(Doomsday Clock)라고 명명하는 이 지구 종말 시계는 1947년 미국의 핵개발에 참여했던 핵물리학자들이 중심이 되어 인류에게 핵으로 인한 지구 멸망을 경고하기 위해 창안한 시계입니다. 핵전쟁 등으로 지구가 멸망하는 순간을 자정으로 설정하고 세계의 정치, 경제적 상황을 종합하여 분침을 당기거나 뒤로 늦춰 지구 종말의 위험지수를 나타내는 시계인데 이것이 종전의 자정 5분 전에서 6분 전으로 조정되었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핵과학자회(BAS)는 &lt;핵보유국들이 처음으로 핵무기 감축과 핵물질 확산 방지를 위해 협력하고 있고, 또 사상 처음 선진국과 개도국들이 함께 온실가스 감축에 뜻을 같이하고 있으므로&gt; 19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저명한 과학자들이 협의하여 조정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br>
<br>그럼에도 자정까지는 여전히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이번 조정에 기후변화의 심각성까지 제대로 반영했다면 과연 분침을 뒤로 1분 후퇴시킬 수 있었을까요? &lt;2012년 지구 종말론&gt;도 그렇고, 어쨌든 이제는 과학자들, 노벨상 수상자들이 이미 2천 년 전부터 종말을 예고해온 우리 기독교보다 훨씬 더 종말론적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훨씬 더 긴박한 종말론자들이 됐습니다. &lt;지구 종말 6분 전&gt;이란 가장 우수한 과학자, 노벨상 수상자들이 내린 과학적 결론입니다. 주님은 말세의 징조로 &lt;전쟁의 소문이 들리고 곳곳에 기근과 지진이 있을 것이며&gt; &lt;해가 어두워지고 하늘에서 별들이 떨어질 것&gt;(마 24장)이라고 하셨습니다. 갈수록 세상이 심상치 않습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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