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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추수감사절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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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gistered_at": "2009-11-14T15: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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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agraph:p0001 -->
<p><br>
추수감사절 아침에</p>
<!-- paragraph:p0002 -->
<p><br>
주님, <br>
어떻게 작은 씨 한 톨을 키워<br>
이토록 풍성한 가을을 준비하셨습니까</p>
<!-- paragraph:p0003 -->
<p>봄에는 나무마다 화사한 꽃을 피우시더니만<br>
어느새 고운 단풍을 만들어 이렇듯 온 우주를<br>
무지개 빛깔로 채색하셨나이다.<br>
오늘 아침, 당신도 이 아름다움에 놀라 탄성이라도 지르셨습니까</p>
<!-- paragraph:p0004 -->
<p>주님,<br>
저 강대 앞에 진설한 영근 과일처럼<br>
감사로 알찬 시 한 편 얻도록 도와주시지 않으시렵니까</p>
<!-- paragraph:p0005 -->
<p>솜털 같이 가벼운 감사라도 좋으니<br>
이 아침 당신을 찬양하는 시 한 수 지어 바칠 영감을 주소서.<br>
대단한 글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br>
그저 당신의 말씀 한 마디<br>
당신이 손수 베푸신 글 한 줄이면 족하겠나이다.</p>
<!-- paragraph:p0006 -->
<p>주님, <br>
낙엽지는 이 가을<br>
당신에게 조금만 더 다가가도 되겠습니까<br>
당신이 아파하며 지고가신 십자가 모서리를<br>
조금만 만져 봐도 되겠습니까</p>
<!-- paragraph:p0007 -->
<p>오늘따라 더욱 쌀쌀해진 아침입니다.<br>
&lt;신종&gt;이니 &lt;루저&gt;니 하는 우울한 낱말들은 다 내려놓고<br>
오직 싱싱한 감사의 찬양으로 저희 모두의 가슴을<br>
따뜻하게 보듬어 주실 수는 없으신지요.<br>
</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