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높여 노래하도다(사 1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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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높여 노래하도다
사 14:6-11
바벨론의 왕들은 언제나 하나님의 백성들을 압제하는 큰 원수노릇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그들에게 멸망과 몰락을 선언하시자 온 유다 땅이 기뻐하고 소리 높여 노래할 것이라고 합니다. 사실 바벨론 왕조는 그간 온 세상을 다스리는 절대 권력으로 영원할 것만 같았고, 또 그런 세력으로 하나님 앞에서 경거망동하며 신성을 모독해왔습니다. 그러나 바벨론이 점령되고 최후의 왕인 벨사살이 죽임을 당하던 날(단 5:30) 바벨론 왕조는 몰락했습니다.
레바논의 백향목도 기뻐함이여
<향나무와 레바논의 백향목도 너로 말미암아 기뻐하여 이르기를 네가 넘어져 있은즉 올라와서 우리를 베어 버릴 자 없다 하는도다>(8절).
바벨론의 왕조는 축적한 그들의 막대한 부와 권력으로 그야말로 황금성을 건설했습니다. 열방의 모든 나라들을 다스렸고 향나무와 백향목을 모조리 베어 나르며 점령국들을 황무하게 했습니다. 그런 천하의 폭군들이 몰락하고 멸망했으니 향나무와 레바논의 백향목인들 어찌 기뻐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자연과 환경의 운명은 전적으로 인간의 처신 여하에 달렸습니다. 바벨론의 폭군들처럼 무자비하게 파괴하고 억압하면 자연도 숨을 죽이고 두려워하며 신음하고, 인간이 회복되어 자연에 대한 인식을 재고하면 자연도 기뻐하며 노래합니다. 자연은 영원히 인간과 함께 가는 최후의 반려입니다. 성경이 말씀하는 궁극적인 하나님의 나라는 단순히 인간의 도의성의 향상이나 사회구조의 완결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자연의 복귀 없는 새 세계란 없습니다. 성경이 우리의 궁극적인 희망을 <새 하늘과 새 땅>으로 명명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영화가 떨어졌음이여
<네 영화가 스올에 떨어졌음이여 네 비파 소리까지로다 구더기가 네 아래에 깔림이여 지렁이가 너를 덮었도다>(11절).
그토록 하늘을 찌르던 바벨론 왕의 영화가 하루 아침에 <스올>에 떨어졌다고 합니다. <스올>이란 본래 <땅 속 깊은 곳에 있는 죽은 자의 영혼이 머무는 곳>을 말하지만 여기서는 죽은 바벨론 왕이 추락한 저 가장 어두운 심연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은 바벨론 왕을 향해 <네가 네 땅을 망하게 하였고 네 백성을 죽였다>고 하셨습니다. 이 땅에서는 가장 높은 자리에서 최고의 권력을 누리며 살던 사람도 하나님의 심판으로 몰락하고 죽으면 스올에 떨어져 끝 모를 어두움에 처해지며 구더기가 깔리고 지렁이가 그를 덮습니다. 가진 자나 권력자라 하여 결코 다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자들이야말로 더 두려움과 떨림으로 자신의 영원한 운명을 바르게 관리해야 합니다. 부디 사후의 영화에 대해 보다 책임적으로 사십시오. 그 사람이 복된 인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