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당신께 기대해요(I look to you)
읽기 설정
미리보기 인용
복사되는 내용은 인용 정보와 미리보기 주소다.
현재 미리보기 주소:
<내 자신을 내려 놓으면서 / 하늘이 비로소 나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 나는 이유도 모른 체 길을 잃었었죠 / 한겨울 폭풍이 다가왔었죠 / 그리고 나의 태양을 어둡게 했죠 / 모든 것이 그렇게 끝난 후 / 난 이제 누구를 향해야 하나요? / …>
다시는 못 볼 줄 알았던 그녀가 돌아왔습니다. 11살 때부터 뉴저지 교회 청소년 성가대에서 찬양을 하며 닦은 믿음의 힘으로 다시 일어섰습니다. <I look to you>는 지난 9월 1일 발매된 휘트니 휴스턴의 새 앨범이면서 거기에 담긴 네 번째 곡이자 7년 만에 내놓은 그녀의 재기곡입니다. 노래를 들어 봤습니다. 듣고 또 들었습니다. 오랫동안 쉬어선지, 그 동안의 삶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인지 분명 예전의 목소리는 아니었습니다. <I will always love you> 시절의 그 화려하고도 폭발적인 가창력과 맑고도 깊던 목소리가 이제는 많이 허스키해진 듯했습니다. 그러나 피아노 선율이 낮게 깔리는 도입부와 원숙해진 음색, 긴 여운을 남기는 호흡 등에서는 여전히 휘트니 특유의 호소력을 느끼기에 충분했는데 특히 이 곡은 팝계의 마이더스라는 알 켈리가 오직 휘트니 휴스턴만을 위해 만든 곡으로 휘트니 자신의 고백이자 간증이라해도 좋을 만큼 너무도 가슴 따뜻한 발라드풍의 가스펠이었습니다.
원래 알 켈리는 앨범마다 꼭 가슴 찡한 가스펠 넘버를 한 곡씩 수록하는데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팬들의 반응도 폭발적입니다. 발매를 시작한 지난 9월 첫 주에 이미 30만 5천 장을 넘으면서 단숨에 빌보드 챠트 1위를 차지했고, US Top 앨범 챠트를 비롯해 전 세계의 인기 챠트 1위를 모조리 휩쓸었습니다. 전에도 휘트니는 앨범마다 대박을 쳤고, 영화 <보디가드> 이후 <사랑을 기다리며>(1995년), <목사의 아내>(1996년) 등에서 주연을 맡으며 배우로서도 성공한 가수임에 틀림없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자기 자신과 가정을 지키고 관리하는 데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2006년 남편인 바비 브라운과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14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내고 술과 약물 중독으로 재활과 좌절을 거듭하며 형편없이 망가진 모습으로 팬들을 안타깝게 하더니 기적과도 같이 완전히 새로워진 모습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더는 그녀의 노래를 못 들을 줄 알았는데 그 모진 시련을 딛고 용케도 다시 일어섰습니다. 새 앨범에 실린 사진을 봐도 지금 그녀의 정서와 심령 상태가 얼마나 안정적인가를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머라이어 캐리의 기교보다도 휘트니 휴스턴의 그 깊고도 풍부한, 그러면서도 힘 있는 보이스를 더 좋아합니다. <I look to you>는 이렇게 끝납니다.
<내가 어리석었어요 / 비가 내리네요 / 난 당신이 필요해요 / 나를 비춰줘요 / 난 당신께 기대해요 / 난 당신께 기대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