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24n: 때(전 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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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24일 주일오후예배
본문: 전 3:1-11
제목: 때
[1]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2]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3] 죽일 때가 있고 치료할 때가 있으며 헐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으며 [4]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으며 [5] 돌을 던져 버릴 때가 있고 돌을 거둘 때가 있으며 안을 때가 있고 안는 일을 멀리 할 때가 있으며 [6] 찾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으며 지킬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으며 [7] 찢을 때가 있고 꿰맬 때가 있으며 잠잠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으며 [8]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할 때가 있고 평화할 때가 있느니라 [9] 일하는 자가 그의 수고로 말미암아 무슨 이익이 있으랴 [10] 하나님이 인생들에게 노고를 주사 애쓰게 하신 것을 내가 보았노라 [11]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전도서 3장은 신구약 성경에 나오는 시간, 때에 관한 말씀 중 가장 탁월한 말씀입니다. 시간에 관한 단편적 말씀이 아니라 구색을 잘 갖춘 말씀입니다. 시간의 한계부터 시간의 심판에 이르기까지 모든 말씀이 망라되어 있습니다. 우선 우리가 함께 본 1-8절을 보면 28가지의 각종 때가 나옵니다. 이중 14가지는 긍정적인 것이고 14가지는 부정적인 겁니다. 우리는 때 속에 사는데, 긍정과 부정적인 시간의 교차 속에 삽니다. 2절 이하 8절을 보면 그것이 잘 나옵니다. 따라서 우리는 시간 속에서 언제나 이런 부정과 긍정, 행복과 불행의 교차를 체험하면서 사는데, 이 사실 속에서 중요한 몇 가지 진리를 확정할 수 있습니다.
우선 인생은 시간의 주인이 아닙니다. 본문 1절을 보면, 범사의 기한과 천하만사의 때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것의 주인이 내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자주 착각합니다. 때를 내 맘대로 요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수는 없습니다. 시간의 주인이 진정 나라면, 어째서 원치 않는 슬픔의 때, 아픔의 때, 상처, 미움의 순간을 피하지 못하고 고스란히 당하면서 삽니까? 결국 시간의 주인은 내가 아니라는 말이며, 그 주인이 따로 계시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단지 시간의 청지기일뿐이며, 시간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명령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시간의 파수꾼일 뿐입니다.
그리고 시간 안에는 그 무엇도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시간 안에서는 모든 게 한시적이고 잠정적입니다. 모든 게 제한적이고 유한합니다. 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잃어버렸다고 마냥 아쉬워할 필요도 뿌리 채 뽑혔다고 절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면 다시 찾고 심을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웃을 일도 있고 슬플 때가 있습니다. 범사의 기한과 때를 주님이 관장하고 계시기 때문에 언제든 내 의지와 희망과는 상관없이 다 잃을 때도 넘치도록 받을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겸손해야 합니다. 시간 속에서는 모든 게 잠정적이고 한시적입니다. 시간 안에서는 그 무엇도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시간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한순간 성공하게 하시면 그 성공을 감사하며, 울게 하시면 그 울음을 통해 자신을 정화하면 되고, 웃게 하시면 그 웃음으로써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면 됩니다. 이게 바로 제한된 시간을 사는 우리 인생의 삶의 자세입니다. 이게 우리로 하여금 시간을 통해 희비의 교차에 살게 하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시간 속에서 모든 일이 한시적이고 잠정적이며 제한적이고 유한하다는 사실을 통해 영원을 사모하게 하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시간 속에서 아무 것도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 때문에 허무를 느낍니다. 인생을 허무하다고 느낍니다. 이 전도서도 인생은 ‘헛되다’고 합니다. 이게 전도서의 주제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허무를 노래하자는 게 아니라 이렇게 허무한 인생이기에 영원을 사모하라는 것이 그 주제입니다. 사람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다(11)고 본문은 말합니다. 인생무상 속에서, 시간 속에서 허무에 빠지거나 절망에 빠질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영원을 찾고 사모하며 추구하는 것이 옳습니다. 이게 바로 우리를 시간 속에서 제한되게 살게 하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원래 우리 인생은 시간 속에서 태어나 시간의 엄격한 제한 속에서 살다가 시간과 함께 허무하게 소멸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타락 이전에는 에덴에서 생명나무 실과를 따먹었습니다. 영생하는 존재로 산 겁니다. 그러나 타락 후 에덴에서 추방되고 생명나무 실과를 따먹지 못하도록 불칼로 막으셨습니다. 물과 성령으로 중생하면 영생할 수 있는 존재로 회복됩니다. 주님은 분명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기 위해 오셨다고 했습니다.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다.’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생하는 것을 믿느냐’고 말씀하십니다. 영원을 사모하십시오. 주님을 믿음으로써 영원을 쟁취하십시오. 이게 시간을 사는 우리의 지상목표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인생은 허무합니다.
마지막으로 시간은 하나님의 것이고, 나는 시간의 청지기이기에 하나님은 내게 주신 시간에 대해 훗날 결산하십니다. 시간에 대한 엄정한 심판이 있다는 뜻입니다. 내가 주님 뜻에 따라 시간을 잘 운용했는지, 허비하지는 않았는지 반드시 따지십니다. 훗날 시간에 대한 심판이 우리에게는 가장 두려운 순간이 될 것입니다. 주님이 우리 각자에게 주신 70년, 80년, 90년의 시간을 낱낱이 살피시는 겁니다. 그때는 변명이 필요 없습니다. 핑계를 댈 수도 없습니다. 시편 90편 12절을 보면 ‘우리에게 남은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의 마음을 얻게 해 달라’고 했습니다. 남은 날을 계수하며 바르게 삽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시간을 결산하십니다. 시간을 잘 관리해서 복된 인생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