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교회 아카이브

하체가 드러나리라(사 3:16-20)

이사야 011

사 3:16-26

하체가 드러나리라


선지자의 책무란 온갖 부류의 사람들에게 그들이 각자 민족적인 죄악에 어떤 기여를 했고, 장차 올 심판 때 그들이 각각 어떤 몫의 저주를 받을 것인가를 예언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여기서는 선지자가 시온의 딸들을 책망하고 경고하며 그들의 잘못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또 장차 임할 재앙으로 그들이 얼마나 괴로워하게 될 것인지도 선언합니다.


교만한 목과 정을 통하는 눈

<여호와께서 또 말씀하시되 시온의 딸들이 교만하여 늘인 목, 정을 통하는 눈으로 다니며 아기작거려 걸으며 발로는 쟁쟁한 소리를 낸다 하시도다>(16절).

시온의 딸들은 그 몸짓과 눈빛, 경망스러운 걸음걸이와 몸가짐을 통해 이미 그들의 관심과 정서와 삶이 어떠한지를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들은 교만하게 목을 빼고 다녔는데 그것은 남에게 그만큼 도도해 보이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그 여인들의 정수리에 종기가 나고 딱지가 생기게 하사 그 도도함과 교만을 꺾으시겠다고 합니다(17절). 또한 그들은 <정을 통하는 눈>으로 남자들을 유혹하고 홀려 그들이 쳐놓은 덫에 빠지게 했다고 합니다. 이들은 다 거룩한 시온의 딸들로서 마땅히 경건한 행실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야 할 여인들이었음에도 이렇게 교만과 사치와 못된 행실로 도리어 하나님의 영광을 욕되게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결국은 그들을 다 큰 수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신 겁니다. <그들의 하체가 드러나게 하시리라>(17절).


발목 고리와 망사 장식

<주께서 그 날에 그들이 장식한 발목 고리와 머리의 망사와 반달 장식과>(18절).

시온의 딸들은 사치와 쾌락에 빠져 온갖 화려하고도 값비싼 옷으로 치장하고 갖은 장식을 다 하고 살면서도 자신들의 그런 삶이 훗날 어떤 화를 부를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특히 그들은 각종 액세서리를 좋아했고 그걸 과시하고 자랑하는 것을 낙으로 여겼습니다. 귀고리와 팔목 고리, 발목 고리와 머리의 망사, 반달 장식, 얼굴 가리개와 화관, 발목 사슬, 띠, 향합, 반지, 큰 고리, 예복, 겉옷, 목도리와 손 주머니 …. 현대의 그 어떤 미녀나 귀부인보다 더 요란하고 다양한 장식에 치장입니다. 뿐만 아니라 워킹 모습도 보십시오. <아기작거리며 걷고 발로는 쟁쟁거리는 소리를 낸다>고 합니다. 그 시대 여인들의 트렌드였던 것 같습니다. 여인들이 걸을 때마다 소리가 나도록 신발에 사슬이나 작은 방울을 달았던 것 같습니다. 극도로 불안정했던 당시의 시대상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허영에 가득 찼던 예루살렘 여성들의 이런 사치스런 삶의 모습이 하나님의 진노를 더욱 부채질 했던 것입니다. 그들은 도에 지나치게 값비싼 장신구와 화려한 옷으로 몸치장을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그들을 극도로 가난하게 하시고 곤경에 처하게 하사 자신의 몸뚱아리를 가릴만한 천조차 없어 하체가 드러나는 수치를 당케 하시겠다고 경고하신 것입니다.


향수병과 대머리

<그 때에 썩은 냄새가 향기를 대신하고 노끈이 띠를 대신하고 대머리가 숱한 머리털을 대신하고 굵은 베 옷이 화려한 옷을 대신하고 수치스러운 흔적이 아름다움을 대신할 것이며>(24절).

향수병 때문에(20절) 향기가 나던 여인들의 몸에서 이제는 향기대신 악취가 나고 역겨운 병에 걸려 썩은 냄새가 나리라고 합니다. 단정하게 땋아 잘 정돈되어 있던 숱한 머리털은 환난을 당해 뽑히거나 다 밀려(15:2, 렘 16:6) 대머리가 되리라는 것입니다. 여인의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머리털이 몽땅 뽑히거나 강제로 깎여 대머리가 되었으니 이 얼마나 견딜 수 없는 모욕입니까? 그 외에도 굵은 베옷이 화려한 명품 옷을 대신하고, 수치스러운 흔적이 아름다움을 대신할 것이고 장정들은 칼에 쓰러지고 성문에서는 슬퍼하며 처절하게 곡할 것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아름다움이나 유행을 따르는 여인들이라 해도 입는 옷이나 액세서리에 지나치게 집착하거나 값 비싼 옷에 너무 관심하는 삶은 다 옳지 않습니다. 더구나 그런 것들을 자랑하며 오로지 몸치장에서 삶의 보람을 느끼려는 사람은 결국 하나님이 내리시는 화를 피할 수 없다는 사실도 기억하십시오. 당시 유다의 딸들도 그렇게 사치를 좇아 살다 하체가 드러나는 수모를 당할 만큼 처참하게 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