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교회 아카이브

20081225: 원죄 DNA(마 1:16)

2008년 12월 25일 성탄축하예배
본문: 마 1:16
제목: 원죄 DNA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으니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 칭하는 예수가 나시니라


주님은 남자의 후손이 아니라 여자의 후손입니다. 사람은 다 남자의 후손입니다. 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신다고 하지 않습니까. 마태복음 1장의 족보를 보면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지, 사라가 이삭을 낳지 않습니다. 야곱이 유다를 낳고, 유다가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세라를 낳습니다. 다말이 아니라 유다입니다. 다윗이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습니다. 다 남자가 낳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요셉이 그리스도를 낳지 않고, 마리아가 그리스도를 낳습니다. 유일하게 주님만 여자에게서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남자의 후손이 아니라 여자의 후손입니다. 이 사실은 이미 주님의 성탄으로부터 1500년 전에 기록된 창세기 3장 15절에 예언되어 있습니다. ‘너의 후손이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될 것이다’는 말씀입니다.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힌다는 말씀입니다. 이사야에도 나옵니다. 이사야는 이미 예수 탄생 730년 전에 기록된 책입니다. 이사야 7장 14절을 보니, ‘처녀가 잉태해서 아들을 낳는다’고 합니다. 인류 가운데 유일하게 주님만 예언 그대로 여자의 후손으로 태어나셨습니다. 왜 주님만 남자의 도움 없이 여자의 후손으로 오셨을까요?

부전자전입니다. 모전자전이 아니라 부전자전입니다. 항상 아비를 닮습니다. 부전자승이란 말도 있습니다. 아버지의 유전인자를 자식이 대물림합니다. 그러니까 아버지로부터 승계되는 유전 질서를 피하기 위해 여자의 후손으로 오신 겁니다. 제가 조가인데 제가 이것을 선택한 게 아니고, 태어날 때부터 운명적으로 조가입니다. 저희 아버지, 할아버지, 조상이 다 조가였기 때문입니다. 아담은 죄씨였습니다. 아담의 후손인 한 다 죄씨로 태어나는 겁니다. 우리는 태어날 때 원죄를 쓰고 태어납니다. 태어나서 죄를 지어서 죄인이 된 게 아니라, 운명적으로 죄씨로 태어납니다. 내 의지와는 상관 없습니다. 주님이 남자의 후손으로 태어나셨다면 주님도 죄씨였을 겁니다. 그래서 원죄의 유전인자를 피하기 위해 마리아의 후손으로 나셨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성씨가 마씨입니다. 마리아의 후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마리아의 후손으로 태어나면 원죄의 DNA로부터 자유롭습니까? 자식이 부모를 어떻게 닮습니까?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순간 아버지와 어머니의 유전인자가 섞입니다. 그래서 자식은 반드시 아버지만 닮지 않고, 엄마도 닮습니다. 그렇다면 주님이 남자의 후손이 아니라 여자의 후손이라고 해서 생물학적으로 유전자가 남자의 유전자와 무관한가 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마리아의 DNA에도 죄성이 있었을 것 아니겠습니까?

마태복음 1장 20절 하반절입니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 말라 저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 18절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이러하니라 그 모친 마리아가 요셉과 정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나타났더니.” 마리아는 예수 그리스도를 잉태하고 출산한 여인인데, 마리아가 어떻게 예수님을 잉태하셨을까요? 성령으로 잉태했다고 하니까, 성령의 정자와 마리아의 난자가 결합해서 잉태된 겁니까? 성령과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관계를 맺을 수 없습니다. 사람이 식물과 관계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면 성령으로 잉태했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마리아의 몸 밖에서 초자연적으로 성령이 초자연적인 권능으로 수정란을 만드셨다는 뜻입니다. 그 수정란을 마리아에게 이식하고 착상시켰다는 뜻입니다. 대리모 아시지요? 요즘은 체외에서 수정란을 만들어 대리모의 자궁에 착상시킵니다. 그러니까 대리모와는 전혀 피가 섞이지 않습니다. 순수하게 몸만 빌려줍니다. 대리모의 난자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성령이 동정녀 마리아를 잉태시켰다는 뜻은 바로 이런 뜻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는 인간의 생물학적 DNA의 질서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그러므로 마리아는 완벽한 대리모였습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여자의 후손이라 해도 원죄 DNA를 피할 수 없습니다. 왜냐면 자식은 모계, 부계로부터 유전인자를 받기 때문입니다. 성령과 마리아가 관계를 맺은 게 아닙니다. 이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비록 예수는 여자의 후손으로 오셨지만, 주님은 생물학적으로 인간의 유전자와는 무관합니다.

그러면 왜 굳이 주님이 그렇게 오셔야 했습니까? 어떤 필요 때문입니까?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입니다. 만일 주님이 유전질서대로 오셨다면, 우리를 구원하실 수 없습니다. 죄인이 죄인을 구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할 수 없는 이유와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은 절대 죄인으로 오시면 안 됩니다. 구약의 제사법을 보면, 제물로 바치는 양은 흠과 티가 없어야 합니다. 그래서 제사장이 제물을 검열합니다. 조그만 상처나 기형이나, 병에 걸려도 안 됩니다. 순결한 짐승을 바쳐야 대속이 되는 겁니다. 그 구약의 제물이 주님의 그림자입니다. 세례 요한이 주님을 뵈면서,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성령을 통해 여자의 후손으로 오신 겁니다.

주님이 여자의 후손으로 점과 티가 없이 우리의 대속물로 오신 날이 성탄절입니다. 이 비밀을 깊이 묵상하시고 감사하시며, 주님의 성호를 찬양하는 복된 성탄절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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