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21m: 성탄을 거부한 사람들(마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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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21일 주일낮예배/대림절 넷째주일
본문: 마 2:1-12
제목: 성탄을 거부한 사람들
[1] 헤롯 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시매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말하되 [2]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뇨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하니 [3] 헤롯 왕과 온 예루살렘이 듣고 소동한지라 [4] 왕이 모든 대제사장과 백성의 서기관들을 모아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느뇨 물으니 [5] 가로되 유대 베들레헴이오니 이는 선지자로 이렇게 기록된 바 [6] 또 유대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 고을 중에 가장 작지 아니하도다 네게서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 하였음이니이다 [7] 이에 헤롯이 가만히 박사들을 불러 별이 나타난 때를 자세히 묻고 [8] 베들레헴으로 보내며 이르되 가서 아기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고 찾거든 내게 고하여 나도 가서 그에게 경배하게 하라 [9] 박사들이 왕의 말을 듣고 갈새 동방에서 보던 그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아기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섰는지라 [10] 저희가 별을 보고 가장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 [11]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 모친 마리아의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 [12] 꿈에 헤롯에게로 돌아가지 말라 지시하심을 받아 다른 길로 고국에 돌아가니라
요즘은 어느 나라나 성탄 시즌이 되면 참으로 요란합니다. 곳곳에 대형 성탄 트리가 세워지고, 백화점이나 가게들마다 화려한 장식에 흥겨운 캐롤이 넘칩니다. 오히려 세상 사람들이 더 설치고, 장사하는 사람들이 더 극성스럽습니다. 성탄절이 매출을 가장 많이 올리는 큰 대목이 된 겁니다. 그런데 2008년 전 첫 성탄 때는 절대 그렇지 않았습니다. 너무 적막했고 초라했고 쓸쓸했습니다. 그야말로 요한복음 1장 10-11절 말씀 그대로입니다. “[10]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11]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지 아니하였으나.” 사실입니다. 그가 자기 땅에 오셨지만 그의 백성 누구도 그를 영접하지 않았습니다. 왜 또 누가 첫 성탄 때 주님의 성탄을 무시하거나 부정하고, 적대적이었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우선 헤롯입니다. 헤롯은 정치가요 권력가입니다. 본문 1-2절입니다. “[1] 헤롯 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시매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말하되 [2]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뇨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하니.” 헤롯은 첫 성탄 때 유대 왕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동방박사들이 헤롯에게 와서 유대인의 왕이 어디 계시뇨? 라고 물었습니다. 헤롯이 깜짝 놀랐습니다. 7-8절입니다. “[7] 이에 헤롯이 가만히 박사들을 불러 별이 나타난 때를 자세히 묻고 [8] 베들레헴으로 보내며 이르되 가서 아기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고 찾거든 내게 고하여 나도 가서 그에게 경배하게 하라.” 가만히 박사들을 불렀다. 자세히 별이 나타난 때를 물었다. 자세히 알아보고 찾거든 내게 알려달라고 합니다. 관심이 지대합니다. 자기도 가서 경배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확인사살 하려고 그랬습니다. 16절을 보면, “이에 헤롯이 박사들에게 속은 줄을 알고 심히 노하여 사람을 보내어 베들레헴과 그 모든 지경 안에 있는 사내아이를 박사들에게 자세히 알아 본 그 때를 표준하여 두 살부터 그 아래로 다 죽이니.” 살인적인 본색을 드러냈습니다. 헤롯은 이렇게 주님의 성탄을 칼로, 공권력을 동원해 저지했습니다. 성탄하신 주님을 해치기 위해 베들레헴 일대의 수많은 영아들을 무참히 살해했습니다. 여러분, 어느 시대나 같습니다. 정치가들은, 권력가들은 주님의 성탄을 달가워 하지 않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자기들의 권력에 득이 안 된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경계하고 적대하고 살해하려 합니다. 성탄 때도 주님을 이렇게 해치려고 했는데 마지막에도 결국 유대왕과 로마 황제의 이름으로 주님을 십자가에 답니다. 주님의 공식적 죄명이 유대인의 왕이었습니다. 죄패에 이렇게 기록한 겁니다. 이것은 당시 정치권력이 끝까지 주님을 자기들의 적대자로 봤다는 겁니다. 주님은 정치범으로 사형당했습니다. 이후 로마는 300년이 넘도록 혹독하게 기독교를 박해했습니다. 313년이 되어서야 기독교 해방령인 밀라노 칙령이 반포됩니다. 그전까지는 카타콤 그러니까 지하에서 살았습니다. 정치가와 권력가는 항상 주님의 천적이었습니다. 말로는 나도 가서 경배하겠다고 하지만 속셈은 다릅니다. 어떻게든 해치려고 합니다. 언제나 권력가들은 주님에 대해 적대적이었습니다. 이 헤롯은 모든 시대의 정치 권력가들을 대표합니다. 지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정치권력의 속성은 주님께 적대적입니다.
다음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입니다. 그들은 직업적 종교인들입니다. 종교지도자들입니다. 그러면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주님의 성탄을 당연히 환영했습니까? 본문 4절 이하입니다. “[4] 왕이 모든 대제사장과 백성의 서기관들을 모아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느뇨 물으니 [5] 가로되 유대 베들레헴이오니 이는 선지자로 이렇게 기록된 바 [6] 또 유대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 고을 중에 가장 작지 아니하도다 네게서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 하였음이니이다.” 동방박사들이 찾아와서 헤롯에게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고 물었습니다. 헤롯이 깜짝 놀라 성경 전문가들을 소집했습니다. 서기관들은 요즘 식으로 말하면 성경박사, 신학박사들입니다. 제사장들은 백성을 대신해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 제사를 집행하던 사람입니다. 헤롯이 그들에게 자문을 구하자, 그들은 지체없이 그리스도는 베들레헴에 나실 것이고, 성경의 증빙 곧 미가서 5장의 예언을 그 근거로 제시합니다. 정말 그들은 성경박사였습니다. 구약에서 예언한 대로 정확히 주님의 성탄지를 맞추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 중 누구도 당장 베들레헴으로 달려가 성탄하신 주님을 뵙고 경배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들은 남에게는 그리스도의 탄생지가 베들레헴이란 것을 족집게처럼 알려주면서도 정작 누구도 그곳으로 달려갈 줄 몰랐던 무서운 위선자였습니다. 이것이 직업적 종교인들의 함정입니다. 타성에 젖고 종교적 기득권에 익숙해지면 누구나 주님의 성탄에 무심해지거나 주님을 적대하는 세력으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전문적 종교인이면 무엇합니까? 아무리 성경에 박식하고 저명한 종교지도자면 무엇합니까? 교만하고 완고해서 오히려 주님을 배척하고 주님을 성탄을 거부하는 세력이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가 복음서를 보면 이 사람들이 가장 주님의 집요한 적대자였습니다. 항상 이 사람들이 권력에 주님을 고발했고, 백성을 선동해서 주님을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했습니다. 주님의 십자가는 종교가들과 정치가들의 야합으로 이루어진 합작품이었습니다. 어쨌든 주님의 성탄은 직업적 종교인들과 유명한 성경박사들에게도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다음은 여관집 주인입니다. 사업가를 가리킵니다. 우리 교회엔 정치가나 권력가, 성경박사, 저명한 종교지도자들은 없습니다만 사업하시는 분들은 몇 분 계십니다. 귀담아 들으십시오. 사업가들, 곧 여관집 주인도 주님의 성탄을 거부했습니다. 누가복음 2장 7절입니다. “맏아들을 낳아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으니 이는 사관에 있을 곳이 없음이러라.” 마리아가 마굿간에서 아기 예수님을 낳아 말구유에 뉘였다는 것인데, 그렇게 한 이유가 여관에 있을 곳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방이 다 찼다기보다는 방값이 너무 비쌌거나 웃돈을 얹어 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힘있는 권력가가 와서 방달라고 하면 주지 않았겠습니까? 결국 여관집 주인은 돈벌이에 급급해서 마굿간으로 아기 예수님을 쫓아냅니다. 여관 주인은 모든 시대의 사업가를 대표합니다. 누구나 그렇습니다. 너무 돈벌이에만 몰두하면, 결국 찾아오신 주님 마저도 문전박대합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베들레헴의 여관집 주인인들 알고 그랬겠습니까? 너무 사업에 빠져 살다 보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주님에 대해 무심한 사람이 된 겁니다. 성탄하신 주님께 방 한 칸도 내드리지 못하는 박절한 인간이 된 겁니다. 사업하시는 분들이 늘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주님을 거부하는 인생으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당시 예루살렘 시민들입니다. 본문 3절입니다. 헤롯왕과 온 예루살렘이 듣고 소동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동방박사 세 사람이 곧장 헤롯을 찾아가지 않고, 예루살렘 거리에서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물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 주님의 성탄에 관한 정보를 사실 예루살렘 사람들도 알았습니다. 그렇기에 소동한 겁니다. 몰라서 불과 7km 거리를 달려가지 않았던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누구 하나 베들레헴까지 가서 성탄하신 주님을 뵙고 그분을 경배했다는 얘기는 없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들이야말로 맹목적인 대중입니다. 요즘도 그렇습니다. 성탄절이 다가오면 온 세계가, 온 지구촌이 소동을 벌입니다. 그러나 그 많은 사람 중 과연 몇이나 성탄하신 주님을 진심으로 영접하고 경배할까요? 성탄 시즌에 소동 벌이지 않는 나라 있을까요? 정작 베들레헴까지 가서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고 반길 사람은 없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이것은 사실이자 현실입니다. 맹목적인 다수가 벌이는 소동에 휘둘리지 마시고, 세상 사람들의 가락에 춤추지 마십시오. 그들이 벌이는 소동은 성탄하신 주님과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첫 성탄 때는 정치가, 권력가, 종교가, 사업가, 온 예루살렘 시민들이 성탄에 적대적이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겉으로는 나도 가서 경배한다고 하지만, 정말 성탄하신 주님을 찾아가 진심으로 반기며 경배할 자는 없을 것 같습니다. 권력가는 권력가들 대로, 종교 지도자들은 그들 대로, 사업가는 사업가대로, 맹목적 다수는 그들대로 주님의 성탄을 부정한다지만, 우리는 더욱 철저히 자신을 내려놓으며 주님 맞을 채비를 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가정, 심령마다 성탄의 큰 기쁨과 보람이 넘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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