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보금자리에서(욥 29:18-25)
읽기 설정
미리보기 인용
복사되는 내용은 인용 정보와 미리보기 주소다.
현재 미리보기 주소:
20120913
내 보금자리에서
욥 29:18-25
원래 타관에서 죽는 객사란 어디서나 불행의 대명사로 여겨져 왔습니다. 욥도 과거 잘 살고 잘 나갈 때는 스스로 <모래알 같이 많은> 세월을 살다 <내 보금자리에서 숨을 거두리라>(18절)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삶에는 변수가 많습니다. 언제 어디서 어떤 복병을 만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무리 장수하고 싶고 객사하지 않고 자신의 보금자리에서 세상을 떠나고 싶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본인의 희망 사항일뿐 반드시 그 바람이 이뤄진다는 보장은 없다는 것입니다.
뿌리는 물가로 뻗어가고
<내 뿌리는 물로 뻗어나가고 이슬이 내 가지에서 밤을 지내고 갈 것이며>(19절).
물가에 심은 나무는 시들지 않습니다. 힘차게 뿌리를 뻗고 내리며 늘 청정한 잎으로 푸르름을 과시하고 또 때를 따라 열매를 맺습니다. 과거 욥도 그렇게 승승장구했습니다. 만사가 형통했고, 부와 재산이 나날이 불어났으며 손을 대는 사업마다 크게 흥하며 성공가도를 달렸습니다. 그렇습니다. 건강하고, 사업에 성공하고, 만사가 형통한 사람은 당연히 그 행복과 부와 지위를 오래 향유하고 싶어 합니다. <내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눅 12:19). 그러나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눅 12:20).
영광은 새로워지고
<내 영광은 내게 새로워지고 내 손에서 내 화살이 끊이지 않았노라>(20절).
욥은 한때 크게 성공했고, 평판도 좋았습니다. 그의 주변에는 그의 명성과 권세를 위협할 그 어떤 경쟁자도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그는 뿌리가 견고하여 쓰러질 위험이 없는 나무요 자양분을 공급해 주는 물이 있어 전혀 시들 염려가 없는 튼실한 나무였습니다. 그 덕분에 그의 영광은 늘 신선했고, 또 새롭게 빛났습니다. <손에서 화살이 끊이지 않았다>는 것은 자신과 가정을 보호하는 힘과 방어 기재 또한 완벽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당시 욥의 존재감이나 그 지역 사회에서의 그의 명성과 지위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사람은 <영광> 뿐 아니라 <화살>도 가져야 합니다. 쟁취하고 쌓아 올리는 능력뿐 아니라 지키고 방어하는 능력 또한 필수불가결의 생존방식입니다. 그런데 욥은 그 둘을 모두 완벽하게 구비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엡 6:13).
비를 기다리듯 나를 기다리며
<그들은 비를 기다리듯 나를 기다렸으며 봄비를 맞이하듯 입을 벌렸느니라>(23절).
당시 많은 사람들은 진심으로 욥을 존경했고 흠모했습니다. 그에게 큰 희망을 걸었고, 그의 가르침을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했습니다. 욥의 말이라면 그게 어떤 것이든 마치 마른 땅에 빗물이 스며들 듯 그렇게 흡수했습니다(22절). 또 언 대지를 녹여줄 봄비처럼 욥을 사모했습니다. 욥에 대한 당시 사람들의 갈망은 주님의 말씀에 대한 오늘 우리들의 욕구를 되돌아 보게 합니다. 우리들이야말로 주님을 마치 가뭄에 단비를 기다리듯, 언 땅이 봄비를 맞듯 입을 크게 벌리고 열망해야 합니다.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시 81:10). 욥이 당대 사람들의 길을 열어주고 애곡하는 자들을 위로해 준 것(25절)처럼 이 시대에는 주님이 우리의 길이 되시고 우리 모두의 참된 위로자가 되심을 확신하십시오. 과거 건재했던 욥의 모습 속에서 권세와 형통함을 지니고 계신 주님의 모형을 발견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