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날(욥 2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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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7
그의 날
욥 24:1-12
<어찌하여 전능자는 때를 정해 놓지 아니하셨는고 그를 아는 자들이 그의 날을 보지 못하는고>(1절).
사실 <때>, 즉 시간 문제는 언제나 벅차고 어렵습니다. 여기서 욥이 말하는 <그의 날>이란 하나님이 자신을 이 세계의 진정한 주권자로 드러내시는 시간을 가리킵니다. 의인을 변호하시고 죄인들을 심판하시는 순간을 말하며 예언서에서는 이를 흔히 두렵고도 무서운 <여호와의 날>이라 명명합니다(사 2:12, 3:1, 4:1, 13:6,9, 욜 1:15, 2:11, 슥 1:7,14).
전체를 보시는 하나님
지금 욥의 탄식은 <하나님이 왜 때를 정해 놓지 않으셨는가>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사실 하나님처럼 완전한 예정 속에서 사시는 분도 없습니다. 다만 우주를 관리하시고 운행하시는 분이시기에 전체를 보시며 전후 문맥까지도 살피시기 때문에 언제나 자기 눈앞만 보며 사는 우리에게는 그 <때>가 잘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우리 눈에는 너무 작아도 안 보이지만 너무 커도 안 보입니다. 우주는 크고 우주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시간은 그 보다도 더 크기에 마치 움직이지 않고 정지된 듯 보이나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시간은 그 어떤 시간보다도 크고 정교함을 기억하십시오.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전 3:1-2).
하나님의 시간표와 인간의 시간표
하나님의 시간표는 당연히 우리의 시간표와는 다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시간표를 준중하고 하나님의 시간표에 순종하며 살아야 합니다. 자신의 일방적인 시간표를 제시하며 하나님의 개입을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흔히 기도생활 가운데서 우리가 가장 범하기 쉬운 오류는 모든 일정을 자기가 다 짜놓고 그 시간표대로 하나님이 역사하시기를 주문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게 이뤄지지 않으면 스스로 좌절하여 시험에 듭니다. 더구나 남의 양 떼를 빼앗아 기르고 고아의 나귀, 과부의 소를 볼모로 잡고, 가난한 자를 학대하는(2-4절) 세상을 보며 우리는 당장이라도 하나님이 악인들을 심판하시므로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공의로우심을 나타내시길 바라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우리의 생각일뿐 하나님은 당신이 정해 놓으신 <그의 날>이 따로 있습니다. 이 사실을 겸허히 인정하고 하나님의 시간표에 모든 것을 맡기는 사람이야말로 정녕 지혜로운 신자입니다.
<그의 날>이 가장 이상적인 때
우리가 하나님을 원망할 때는 언제나 하나님의 도우심이 우리의 생각보다 더디다고 생각될 때입니다. 기도생활의 가장 큰 실패의 원인도 역시 나의 기대나 바람보다 응답이 늦다는 데 있습니다. 주님은 밤새도록 풍랑과 싸우며 사경을 헤매는 제자들에게로 <밤 사경에 바다 위를 걸어서 오사 안심하라 내니 두려워 말라>고 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주님의 그 뒤늦은 출현이 아쉽고 불만스러웠을지 모르나 실은 그 때가 가장 적절한 시간이었습니다. <배에 함께 오르매 바람이 그치는지라 배에 있는 사람들이 예수께 절하며 이르되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로소이다 하더라>(마 14:32-33). 주님이 친구 나사로가 죽은지 나흘이나 지나 베다니로 오셨습니다. 마르다와 마리아는 원망 섞인 어투로 <주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내 오라버니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하며 아쉬워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언제나 가장 이상적인 때에 오십니다. 아닌 게 아니라 그 때도 주님은 죽은 나사로를 되살리시므로 하나님의 영광을 극대화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예정하신 <그의 날>을 존중하고 진심으로 감사합시다. 그게 축복과 성공의 비결임을 깨달읍시다.